안동 광흥사, 복면 떼강도 보물 찾는다며 불상 부수고 아수라장 만든뒤 도주

입력 1999.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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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오늘 새벽 안동 광흥사에 복면을 한 떼강도가 침입해서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며 불상을 부수고 아수라장을 만든 뒤 달아났습니다.

안동방송국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오늘 새벽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했던 안동의 광흥사 법당입니다. 40여 개의 불상들이 부서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본존불상은 목이 꺾이고 등부분이 볼품없이 깨졌습니다. 다른 불상들도 한결같이 몸통 뒷부분이 부서져 있습니다. 불상 안에 문화재급 보물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입니다. 떼강도들이 2시간 여 동안이나 이곳을 뒤지면서 법당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권두규 연구사 (안동대 박물관) :

이런 불상들은 비록 문화재로는 지정되지는 않았지만은 고려말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대단히 귀중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 김영재 기자 :

산속 외진 사찰이어서 범인들은 마음놓고 법당을 유린했습니다. 흉기로 스님들을 위협해 끈으로 묶은 뒤 현금까지 빼앗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96년에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는 금사경을 도난 당한 뒤 이번이 4번째 입니다.


⊙ 주지스님 :

스님들 와서 진돗개 암수 2마리 키우는 게 낫겠다..


⊙ 김영재 기자 ;

사찰 법당이 고가의 문화재가 많을 것이라는 소문이 전문털이꾼의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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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광흥사, 복면 떼강도 보물 찾는다며 불상 부수고 아수라장 만든뒤 도주
    • 입력 1999-09-1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오늘 새벽 안동 광흥사에 복면을 한 떼강도가 침입해서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며 불상을 부수고 아수라장을 만든 뒤 달아났습니다.

안동방송국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오늘 새벽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했던 안동의 광흥사 법당입니다. 40여 개의 불상들이 부서져 나뒹굴고 있습니다. 본존불상은 목이 꺾이고 등부분이 볼품없이 깨졌습니다. 다른 불상들도 한결같이 몸통 뒷부분이 부서져 있습니다. 불상 안에 문화재급 보물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입니다. 떼강도들이 2시간 여 동안이나 이곳을 뒤지면서 법당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권두규 연구사 (안동대 박물관) :

이런 불상들은 비록 문화재로는 지정되지는 않았지만은 고려말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대단히 귀중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 김영재 기자 :

산속 외진 사찰이어서 범인들은 마음놓고 법당을 유린했습니다. 흉기로 스님들을 위협해 끈으로 묶은 뒤 현금까지 빼앗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96년에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는 금사경을 도난 당한 뒤 이번이 4번째 입니다.


⊙ 주지스님 :

스님들 와서 진돗개 암수 2마리 키우는 게 낫겠다..


⊙ 김영재 기자 ;

사찰 법당이 고가의 문화재가 많을 것이라는 소문이 전문털이꾼의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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