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파이낸스 수사속보; 김석원 청구상사회장 형제, 고객돈 수백억원 빼돌려

입력 1999.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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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청구파이낸스 수사 속보입니다. 싱가포르로 도피한 청구상사 그룹 김석원 회장 형제가 고객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나서 경찰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상준 기자 :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청구상사 김석원 회장 형제의 비자금과 횡령액의 규모가 차츰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회장 형제는 간이주방으로 위장된 밀실에서 비자금을 관리해 왔습니다. 사무실 구석에는 이처럼 비밀문이 있어 직원들도 모르는 밀실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텅빈 밀실의 파쇄기안에는 서류 조각들이 가득해 출국 전에 주요 서류를 모두 없애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회장이 34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했고 출국 직전 현금 10억 원과 부동산을 처분해 수십억 원을 챙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또 김 회장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1,000억 원 가운데 200~30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청구상사 관계자 :

삼부 양 회장이 조성한 개인 비자금과 청구 전체 금액하고 비슷하거든요.


⊙ 이상준 기자 :

이에 따라 경찰은 김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추적과 부동산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지역 파이낸스 업계는 4개의 파이낸스사가 합병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만기투자금 지급을 약속한 업체가 5개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인출사태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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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파이낸스 수사속보; 김석원 청구상사회장 형제, 고객돈 수백억원 빼돌려
    • 입력 1999-09-1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청구파이낸스 수사 속보입니다. 싱가포르로 도피한 청구상사 그룹 김석원 회장 형제가 고객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가 드러나서 경찰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상준 기자 :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청구상사 김석원 회장 형제의 비자금과 횡령액의 규모가 차츰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회장 형제는 간이주방으로 위장된 밀실에서 비자금을 관리해 왔습니다. 사무실 구석에는 이처럼 비밀문이 있어 직원들도 모르는 밀실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텅빈 밀실의 파쇄기안에는 서류 조각들이 가득해 출국 전에 주요 서류를 모두 없애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회장이 34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했고 출국 직전 현금 10억 원과 부동산을 처분해 수십억 원을 챙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또 김 회장이 투자자들이 투자한 1,000억 원 가운데 200~30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청구상사 관계자 :

삼부 양 회장이 조성한 개인 비자금과 청구 전체 금액하고 비슷하거든요.


⊙ 이상준 기자 :

이에 따라 경찰은 김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추적과 부동산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지역 파이낸스 업계는 4개의 파이낸스사가 합병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만기투자금 지급을 약속한 업체가 5개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인출사태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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