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뇌삼, 국산 둔갑 판매

입력 1999.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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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중국산 장뇌삼이 국산으로 둔갑돼서 그것도 농협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한 뿌리에 2,000원 짜리가 20여 만 원을 호가한다는 점입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본국 기자 :

농협에서 국산이라고 판매한 장뇌삼 포장을 뜯어내자 중국산 장뇌삼이 나옵니다. 국산에 비해 색깔만 약간 연할 뿐 거의 비슷합니다. 서울 서부지청에 붙잡힌 인삼 재배업자 김 모 씨는 한 뿌리에 2,000~3,000원에 산 중국산 장뇌삼을 자신의 인삼밭에 서너 달 심어두었다가 100배나 비싼 20~30만 원에 농협에 납품했습니다. 무려 6,000만 원이나 챙겼습니다.


⊙ 피의자 :

이 농협에 제가 그걸 갖다 준 농협에서 딱지 붙여 가지고 서울로 올라오죠.


⊙ 구본국 기자 :

중국산 장뇌삼을 납품받은 농협은 제품검사를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 지역농협 관계자 :

섞였을 경우는 전문가도 구별 못해.. 농산물은 대부분 육안 검사를 하거든요.


⊙ 구본국 기자 :

중국산 장뇌삼이 팔린 곳은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용산점 등 3곳, 지난 한 해동안 이런 농협매장을 통해 팔린 1억 5,000여 만 원어치 장뇌삼 가운데 6,000여 만 원, 약 2/5가 이런 중국산 장뇌삼이었습니다.


⊙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

원산지 표시도 돼 있고 그 다음에 생산자 이름까지도 이제는 거기에 표기를 하니까 저희야 100% 우리 산지.


⊙ 구본국 기자 :

인삼재배업자의 농간에다 농협의 허술한 농산물 검사로 중국산 장뇌삼이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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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장뇌삼, 국산 둔갑 판매
    • 입력 1999-10-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중국산 장뇌삼이 국산으로 둔갑돼서 그것도 농협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한 뿌리에 2,000원 짜리가 20여 만 원을 호가한다는 점입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본국 기자 :

농협에서 국산이라고 판매한 장뇌삼 포장을 뜯어내자 중국산 장뇌삼이 나옵니다. 국산에 비해 색깔만 약간 연할 뿐 거의 비슷합니다. 서울 서부지청에 붙잡힌 인삼 재배업자 김 모 씨는 한 뿌리에 2,000~3,000원에 산 중국산 장뇌삼을 자신의 인삼밭에 서너 달 심어두었다가 100배나 비싼 20~30만 원에 농협에 납품했습니다. 무려 6,000만 원이나 챙겼습니다.


⊙ 피의자 :

이 농협에 제가 그걸 갖다 준 농협에서 딱지 붙여 가지고 서울로 올라오죠.


⊙ 구본국 기자 :

중국산 장뇌삼을 납품받은 농협은 제품검사를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 지역농협 관계자 :

섞였을 경우는 전문가도 구별 못해.. 농산물은 대부분 육안 검사를 하거든요.


⊙ 구본국 기자 :

중국산 장뇌삼이 팔린 곳은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용산점 등 3곳, 지난 한 해동안 이런 농협매장을 통해 팔린 1억 5,000여 만 원어치 장뇌삼 가운데 6,000여 만 원, 약 2/5가 이런 중국산 장뇌삼이었습니다.


⊙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

원산지 표시도 돼 있고 그 다음에 생산자 이름까지도 이제는 거기에 표기를 하니까 저희야 100% 우리 산지.


⊙ 구본국 기자 :

인삼재배업자의 농간에다 농협의 허술한 농산물 검사로 중국산 장뇌삼이 대량으로 유통됐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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