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기술력 없는 업체들, 허위기업진단 받아 공사수주해오다 검찰 적발

입력 1999.10.1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자본과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이 브로커, 공인회계사 등과 짜고 기업 진단을 허위로 받아서 각종 공사를 수주해 오다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구의 오경섭 기자입니다.


⊙ 오경섭 기자 :

우량기업으로 등록된 한 통신업체의 재무관련 서류입니다. 외형상 통장 잔고가 60억 원에 기업회계도 건실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기술력도 없고 자본금도 부실한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기업진단 때면 사채로 예금장부 등을 부풀려서 우량기업을 유지해 온 것입니다. 여기에 공인회계사가 공모했습니다. 감독을 해야 할 공인회계사들이 돈을 받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 공인회계사 :

은행 실적증명을 안 받고서 잔고 증명만으로 그 숫자 인정해 주는게 관행입니다.


⊙ 오경섭 기자 :

이 업체들은 허위 기업 진단보고서를 이용해서 1등급 업체로 부정 등록한 후 각종 통신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이같은 방법으로 수주한 공사의 대부분을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줘서 부실공사를 야기시켰습니다. 대구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는 조직적으로 기업을 허위 진단해준 공인회계사와 정보통신 시공업자 등 40여 명을 붙잡아서 8명을 구속했습니다.


⊙ 김광로 (대구지검 반부패특수부장) :

입찰 질서를 어지럽히는 그러한 구조적인 고질적인 부패고리를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 오경섭 기자 :

검찰은 공사 수주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부들의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경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본.기술력 없는 업체들, 허위기업진단 받아 공사수주해오다 검찰 적발
    • 입력 1999-10-1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자본과 기술력이 없는 업체들이 브로커, 공인회계사 등과 짜고 기업 진단을 허위로 받아서 각종 공사를 수주해 오다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구의 오경섭 기자입니다.


⊙ 오경섭 기자 :

우량기업으로 등록된 한 통신업체의 재무관련 서류입니다. 외형상 통장 잔고가 60억 원에 기업회계도 건실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기술력도 없고 자본금도 부실한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기업진단 때면 사채로 예금장부 등을 부풀려서 우량기업을 유지해 온 것입니다. 여기에 공인회계사가 공모했습니다. 감독을 해야 할 공인회계사들이 돈을 받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 공인회계사 :

은행 실적증명을 안 받고서 잔고 증명만으로 그 숫자 인정해 주는게 관행입니다.


⊙ 오경섭 기자 :

이 업체들은 허위 기업 진단보고서를 이용해서 1등급 업체로 부정 등록한 후 각종 통신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이같은 방법으로 수주한 공사의 대부분을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줘서 부실공사를 야기시켰습니다. 대구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는 조직적으로 기업을 허위 진단해준 공인회계사와 정보통신 시공업자 등 40여 명을 붙잡아서 8명을 구속했습니다.


⊙ 김광로 (대구지검 반부패특수부장) :

입찰 질서를 어지럽히는 그러한 구조적인 고질적인 부패고리를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 오경섭 기자 :

검찰은 공사 수주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부들의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경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