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한나라당의원 공개한 '언론장악 의혹문건', 입수경위 궁금증 증폭

⊙ 김종진 앵커 :

정형근 의원이 문제의 문건을 입수한 경위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지만 여.야의 시각이 첨예하게 상충되고 있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선재 기자 :

정형근 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냐하는 문제는 이번 사건이 언론탄압 공작인지, 아니면 조작극인지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초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민회의측은 중앙일보 핵심 간부가 문일현 기자에게 문건 작성을 지시했으며 전달자도 중앙일보 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 유재건 (국민회의 부총재) :

모 일간지 국장급 간부에게 이와 같은 문건을 전달 받았다고 얘기하셨는데.

⊙ 이선재 기자 :

그러나 당사자인 정형근 의원은 문 기자를 알지 못하고 중앙일보의 누구와도 접촉한 적이 없다며 전달자는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의 측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

저는 이 자리에서 제보자는 이종찬씨의 가까운 측근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 이선재 기자 :

그러나 이종찬 부총재가 자신은 문건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정형근 의원에게 문건을 전달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선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