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청, 팔당상수원 주변에 러브호텔 신축 허용

입력 1999.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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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팔당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지방자치단체에 의해서 좌절되고 있습니다. 한 자치단체가 정부의 방침을 무시하고 팔당 상수원 주변에 이른바 러브호텔 3곳의 신축을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 김원장 기자 :

경기도 가평군청, 담당자에게 수변구역 안에 새로 허가가 난 여관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 가평군청 담당자 :

수변구역 거기는 없고, 팔당 상수원 밖에...


⊙ 김원장 기자 :

하지만 취재진의 확인 결과 가평군청은 지난 7월과 8월 가평읍 복장리와 금대리 수변구역 안에 모두 3곳에 여관 신축을 허가했습니다. 군청이 작성한 서류에도 이들 지역이 수변구역 예정지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서류에 나와 있는 신축 예정지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 8월 새로 허가가 난 여관 신축부지입니다. 북한강과 불과 30여 m 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허가난 여관들이 모두 강에서 1km 이상 떨어져 수변구역과 관계가 없다는 군청 담당자의 말과 전혀 사실이 다릅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하자 군청 관계자의 말이 이내 달라집니다.


⊙ 가평군청 담당자:

수변구역 예정지 안에 나간 게 있어요.


⊙ 김원장 기자 :

관할 환경부도 불법임을 인정합니다.


⊙ 이강곤 (환경부 수질정책과) :

4월 20일 이후, 그리고 수변구역이 지정고시된 9월 30일 이전에 건축 허가가 난 것은 불법입니다.


⊙ 김원장 기자 :

이처럼 하나 둘씩 생겨나는 숙박업소들이 팔당 상수원에만 600여 개, 팔당호의 수질은 2급수에서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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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가평군청, 팔당상수원 주변에 러브호텔 신축 허용
    • 입력 1999-10-2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팔당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지방자치단체에 의해서 좌절되고 있습니다. 한 자치단체가 정부의 방침을 무시하고 팔당 상수원 주변에 이른바 러브호텔 3곳의 신축을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김원장 기자입니다.


⊙ 김원장 기자 :

경기도 가평군청, 담당자에게 수변구역 안에 새로 허가가 난 여관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 가평군청 담당자 :

수변구역 거기는 없고, 팔당 상수원 밖에...


⊙ 김원장 기자 :

하지만 취재진의 확인 결과 가평군청은 지난 7월과 8월 가평읍 복장리와 금대리 수변구역 안에 모두 3곳에 여관 신축을 허가했습니다. 군청이 작성한 서류에도 이들 지역이 수변구역 예정지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서류에 나와 있는 신축 예정지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 8월 새로 허가가 난 여관 신축부지입니다. 북한강과 불과 30여 m 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허가난 여관들이 모두 강에서 1km 이상 떨어져 수변구역과 관계가 없다는 군청 담당자의 말과 전혀 사실이 다릅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하자 군청 관계자의 말이 이내 달라집니다.


⊙ 가평군청 담당자:

수변구역 예정지 안에 나간 게 있어요.


⊙ 김원장 기자 :

관할 환경부도 불법임을 인정합니다.


⊙ 이강곤 (환경부 수질정책과) :

4월 20일 이후, 그리고 수변구역이 지정고시된 9월 30일 이전에 건축 허가가 난 것은 불법입니다.


⊙ 김원장 기자 :

이처럼 하나 둘씩 생겨나는 숙박업소들이 팔당 상수원에만 600여 개, 팔당호의 수질은 2급수에서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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