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중국산 새우젓 국산 둔갑 판매

⊙ 김종진 앵커 :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께서 유념해야 할 소식입니다. 최근 수입이 크게 늘어난 중국산 새우젓이 국산으로 둔갑해서 비싸게 팔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보경 기자 :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들이 한창 몰리고 있는 한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김장용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새우젓은 1kg에 최고 3만 원까지 하는 국산에 비해 중국산의 값은 가격이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이런 점을 악용해 값싼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국립수산물검사소는 올 들어서만 20여 건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조치했습니다.

⊙ 이광훈 (국립 수산물 검사소) :

플라스틱 통으로 수입을 해 가지고, 예를 들어서 드럼통에다가 전부 부어가지고 국산처럼 유통이 된다든지.

⊙ 한보경 기자 :

표시판 양쪽에 원산지를 표시해 단속을 피하는 상인들도 허다합니다. 중국산은 국산에 비해 짠맛과 쓴맛이 강하고 색깔도 흰색인 국산과 달리 검은색과 홍백색을 띄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거의 구별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상인들이 표시해 놓은 원산지 표시를 그대로 믿고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인숙 (주부) :

국산이라면 국산인 줄 알고 사지. 사람들, 나도 못믿겠어.

⊙ 한보경 기자 :

경찰과 국립농수산물검사소는 이달말 국내 농수산물 시장을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