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 의혹사건; 이형자씨의 실패한 로비 결론

입력 1999.12.0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옷 로비 사건은 이형자 씨의 실패한 로비로 결론지어질 것 같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번 사건의 실체를 이형자 씨가 남편의 구명을 위해서 벌인 실패한 로비이며 그 후 경찰과 검찰의 수사 소홀로 의혹이 증폭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입니다.


⊙ 정인석 기자 :

1년 가까이 끌어오던 옷 로비 사건의 실체는 결국 남편 최순영 회장을 구명하기 위한 이영자 씨의 실패한 로비극으로 특검팀의 수사결과 재확인됐습니다. 교계의 인사 등을 통한 영부인에 대한 로비 시도가 영부인의 질책을 받으며 실패하자 검찰총장 부인을 상대로 2차 옷 로비를 시도했지만 그 역시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즉 이형자 씨는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 씨를 통해 연정희 씨에 대한 옷 로비를 부탁했고 정일순 씨는 연씨에게 세 벌의 밍크코트와 외제 옷을 보냈다며 옷 값으로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연씨에게 돌아온 옷은 수백만 원대에 불과한 반코트였고 이 역시 연씨가 외상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처럼 비교적 단순해 보였던 사건은 핵심 4인방들의 잇따른 거짓말과 검찰과 사직동팀의 수사소홀로 인해 의혹만 더욱 증폭돼 왔습니다. 연정희 씨의 코트구입과 반환날짜가 검찰의 발표와는 달리 각각 12월 19일, 1월8일이며 라스포사의 판매장부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특검팀의 수사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보고서가 개인에게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고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이 사건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문건 유출의 책임을 지고 구속되는 사태로 비화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은 대통령과 국회에 대한 보고절차를 거친 뒤 오는 13일 이 같은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옷 로비 의혹사건; 이형자씨의 실패한 로비 결론
    • 입력 1999-12-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옷 로비 사건은 이형자 씨의 실패한 로비로 결론지어질 것 같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번 사건의 실체를 이형자 씨가 남편의 구명을 위해서 벌인 실패한 로비이며 그 후 경찰과 검찰의 수사 소홀로 의혹이 증폭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입니다.


⊙ 정인석 기자 :

1년 가까이 끌어오던 옷 로비 사건의 실체는 결국 남편 최순영 회장을 구명하기 위한 이영자 씨의 실패한 로비극으로 특검팀의 수사결과 재확인됐습니다. 교계의 인사 등을 통한 영부인에 대한 로비 시도가 영부인의 질책을 받으며 실패하자 검찰총장 부인을 상대로 2차 옷 로비를 시도했지만 그 역시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즉 이형자 씨는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 씨를 통해 연정희 씨에 대한 옷 로비를 부탁했고 정일순 씨는 연씨에게 세 벌의 밍크코트와 외제 옷을 보냈다며 옷 값으로 1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연씨에게 돌아온 옷은 수백만 원대에 불과한 반코트였고 이 역시 연씨가 외상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처럼 비교적 단순해 보였던 사건은 핵심 4인방들의 잇따른 거짓말과 검찰과 사직동팀의 수사소홀로 인해 의혹만 더욱 증폭돼 왔습니다. 연정희 씨의 코트구입과 반환날짜가 검찰의 발표와는 달리 각각 12월 19일, 1월8일이며 라스포사의 판매장부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특검팀의 수사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보고서가 개인에게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고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이 사건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문건 유출의 책임을 지고 구속되는 사태로 비화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은 대통령과 국회에 대한 보고절차를 거친 뒤 오는 13일 이 같은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