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기반 확보 위한 송아지 생산안정제, 농민 냉담

입력 1999.1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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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런 상황에서 한우의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도 겉돌고 있습니다. 송아지 값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보조해 주는 생산안정제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계속해서 윤수희 기자입니다.


⊙ 윤수희 기자 :

이 농민은 지난해 말 송아지 한 마리에 만 원씩 내고 모두 59마리를 생산안정제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인 올 한해 동안 단 한마리도 차액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 양동필 (송아지안정제 가입 농민) :

암소 기준으로 한다든가 수소 기준으로 한다든가 이렇게 해야 되는데 가격하고 월등히 차이가 있고 안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못파는 거죠.


⊙ 윤수희 기자 :

송아지를 내다 팔 때 전남 지역은 3달 정도 키워 팔지만 수도권은 5달~6달 정도 키워 팝니다. 산지 시장가격이 지역별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전남지역의 송아지 값은 67만 여 원에 불과했지만 정부가 집계한 전국 평균치는 늘 70만 원을 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들어 전남 도내에서 농민들이 송아지 값을 보전받은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 제도를 전국에 확대실시할 계획이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 양병인 (축산농민) :

그게 확실적으로 그것을 믿게끔 해주면 할 수가 있는데 또 말뿐인 정책이 되어 버리면 어떻게 되냐 이 말이죠.


⊙ 윤수희 기자 :

한우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송아지 생산안정제, 축산농가의 희망과 시장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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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생산기반 확보 위한 송아지 생산안정제, 농민 냉담
    • 입력 1999-12-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런 상황에서 한우의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도 겉돌고 있습니다. 송아지 값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을 보조해 주는 생산안정제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계속해서 윤수희 기자입니다.


⊙ 윤수희 기자 :

이 농민은 지난해 말 송아지 한 마리에 만 원씩 내고 모두 59마리를 생산안정제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인 올 한해 동안 단 한마리도 차액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 양동필 (송아지안정제 가입 농민) :

암소 기준으로 한다든가 수소 기준으로 한다든가 이렇게 해야 되는데 가격하고 월등히 차이가 있고 안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못파는 거죠.


⊙ 윤수희 기자 :

송아지를 내다 팔 때 전남 지역은 3달 정도 키워 팔지만 수도권은 5달~6달 정도 키워 팝니다. 산지 시장가격이 지역별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전남지역의 송아지 값은 67만 여 원에 불과했지만 정부가 집계한 전국 평균치는 늘 70만 원을 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들어 전남 도내에서 농민들이 송아지 값을 보전받은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 제도를 전국에 확대실시할 계획이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 양병인 (축산농민) :

그게 확실적으로 그것을 믿게끔 해주면 할 수가 있는데 또 말뿐인 정책이 되어 버리면 어떻게 되냐 이 말이죠.


⊙ 윤수희 기자 :

한우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송아지 생산안정제, 축산농가의 희망과 시장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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