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간척지, 벼농사-철새보호 우선 논란

입력 1999.1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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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최대 철새 도래지인 서산 AB지구가 요즘 내년 농사를 위해서 태우는 볏짚 연기로 뒤덮히면서 철새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벼농사가 우선이냐 아니면 철새 보호가 우선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영호 기자 :

만 ha 드넓은 서산 AB지구의 하늘이 온통 연기로 자욱합니다. 추수를 끝내고 논에 남은 볏짚을 태우면서 나는 연기입니다. 농사를 짓는 현대측에서는 내년 농사를 위해서는 지금 태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서산 영농사업소 :

(볏짚을 태우지 않으면 )논에 가스가 생겨서 썩질 않아요. 그러면 볍씨가 발아 안돼요.


⊙ 조영호 기자 :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갈대숲도 모두 불에 타고 있습니다. 농경지도 이처럼 갈아엎어져 철새들의 먹이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서식지 여건이 크게 달라지면서 서산 간척지를 찾는 40만 마리의 철새들이 이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 이평주 (충남 서산환경련 사무국장) :

천수만 지역에 상당히 많은 철새가 찾아 왔으나 볏짚이라든지 갈대 등을 불태워서 그 연기 때문에 지금은 많은 철새들이 지금 떠나고 있습니다.


⊙ 조영호 기자 :

환경단체의 반대속에 서산 간척지 1만 여 ha 논 가운데 절반은 이미 갈아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철새들이 떼지어 서산 간척지를 떠나고 있지만 농사가 먼저인지 아니면 철새 보호가 우선인지를 가리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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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간척지, 벼농사-철새보호 우선 논란
    • 입력 1999-12-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최대 철새 도래지인 서산 AB지구가 요즘 내년 농사를 위해서 태우는 볏짚 연기로 뒤덮히면서 철새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벼농사가 우선이냐 아니면 철새 보호가 우선이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영호 기자 :

만 ha 드넓은 서산 AB지구의 하늘이 온통 연기로 자욱합니다. 추수를 끝내고 논에 남은 볏짚을 태우면서 나는 연기입니다. 농사를 짓는 현대측에서는 내년 농사를 위해서는 지금 태워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서산 영농사업소 :

(볏짚을 태우지 않으면 )논에 가스가 생겨서 썩질 않아요. 그러면 볍씨가 발아 안돼요.


⊙ 조영호 기자 :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갈대숲도 모두 불에 타고 있습니다. 농경지도 이처럼 갈아엎어져 철새들의 먹이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서식지 여건이 크게 달라지면서 서산 간척지를 찾는 40만 마리의 철새들이 이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 이평주 (충남 서산환경련 사무국장) :

천수만 지역에 상당히 많은 철새가 찾아 왔으나 볏짚이라든지 갈대 등을 불태워서 그 연기 때문에 지금은 많은 철새들이 지금 떠나고 있습니다.


⊙ 조영호 기자 :

환경단체의 반대속에 서산 간척지 1만 여 ha 논 가운데 절반은 이미 갈아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철새들이 떼지어 서산 간척지를 떠나고 있지만 농사가 먼저인지 아니면 철새 보호가 우선인지를 가리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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