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네티즌, 사이버 세계서 좋지 못한 매너로 기피대상

⊙ 황현정 앵커 :

인터넷 게임을 하다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거나 심지어 욕설까지 서슴치 않는 한국인 네티즌들이 사이버 세계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현진 기자 :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으로 광고에까지 출연한 이기석 씨가 최근 승부조작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이씨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인터넷에서 한국 게이머들의 나쁜 매너는 이미 소문이 난 지 오래입니다. 한국 게이머들은 곧잘 게임을 하다 자신이 불리해지면 접속을 끊어서 게임을 무효로 만들어 버립니다.

⊙ 안용규 (유니텔 게임동호회 회장) :

내가 어차피 진 게임이니까, 너도 짜증 좀 나봐라,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지연을 시키는 거예요.

⊙ 조현진 기자 :

심지어는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차마 번역을 할 수 없는 욕설이 난무합니다. 쓸데없는 애국심까지 발휘해 한국인 전체를 욕되게 만들기도 합니다. 지난 8월에는 한 미국 대학이 개설한 인터넷 미인경연 웹사이트에서 한국 네트즌들이 한국 여배우들에게 몰표를 던졌습니다.

⊙ 이주혜 (네티즌) :

직접 가서 몰아주자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고, 그리고 메일로도 건의성 메일들이 많이 와서..

⊙ 조현진 기자 :

주최측은 한국 네티즌들이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며 한국 연예인들을 후보에서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의 지나친 승부욕이나 그릇된 애국심이 한국인들을 사이버 세계의 웃음거리나 기피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