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병원 진료수가 인상 요구

입력 1999.1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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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병원의 진료수가가 또다시 들먹거릴 조짐입니다. 의약분업이 내년 7월부터 전면 실시되게 되자 의사들이 진료수가 현실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의료인 결의대회 (지난달 30일) :

진료수가 현실화가 안 되면 우리는 의약분업도 의료보험도 못하겠다고 외쳐야 합니다, 여러분!


⊙ 홍지명 기자 :

이같은 의사들의 목소리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시행되는 의약분업안이 이달에 확정되면서 수입 감소에 불안을 느낀 의사들이 수가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확정된 의약분업안의 골자는 말 그대로 의사는 처방만 하고 조제는 약사에게 맡긴다는 것입니다. 내년 7월부터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이 되면 바로 이처럼 종합병원 안에 있는 외래환자용 조제실은 물론이고 전국에 크고 작은 병원 안에 있는 조제실은 모두 병원 밖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수입의 50~60%를 약값에 의존하던 동네 병원은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존폐의 기로에 선다고 주장합니다.


⊙ 김광진 (소망의원 원장) :

의약분업이 된다면 병원에서는 더이상 약을 취급하지 않으니까 50%의 수입이 전혀 없어진다는 것이죠.


⊙ 홍지명 기자 :

의사협회는 이같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진료수가를 현실화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폐업하는 의원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조상덕 (서울시 의사회 홍보이사) :

지금 초진료는 7,400원 인데, 1만 2,000원 이상 재진료는 3,700원 인데 5,500원 이상 올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홍지명 기자 :

이 같은 의사들의 주장에 대해 복지부는 현재의 진료 수가가 낮아 의사들의 주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복지부는 진료수가 인상 시기를 일단 내년 3월로 잡고 인상폭에 대한 검토에 나섰습니다.


⊙ 최희주 (보건복지부 의약분업단장) :

의약분업 실시로 인해 가지고 병의원과 약국이 지나치게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처방료하고 조제료 등을 각각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입니다.


⊙ 홍지명 기자 :

그러나 병원의 경비절감이나 진료체계의 개선의 노력없이 수가만 올리면은 진료비는 진료비대로 약값은 약값대로 내야 하는 2중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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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들, 병원 진료수가 인상 요구
    • 입력 1999-12-2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병원의 진료수가가 또다시 들먹거릴 조짐입니다. 의약분업이 내년 7월부터 전면 실시되게 되자 의사들이 진료수가 현실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의료인 결의대회 (지난달 30일) :

진료수가 현실화가 안 되면 우리는 의약분업도 의료보험도 못하겠다고 외쳐야 합니다, 여러분!


⊙ 홍지명 기자 :

이같은 의사들의 목소리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시행되는 의약분업안이 이달에 확정되면서 수입 감소에 불안을 느낀 의사들이 수가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확정된 의약분업안의 골자는 말 그대로 의사는 처방만 하고 조제는 약사에게 맡긴다는 것입니다. 내년 7월부터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이 되면 바로 이처럼 종합병원 안에 있는 외래환자용 조제실은 물론이고 전국에 크고 작은 병원 안에 있는 조제실은 모두 병원 밖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이 때문에 수입의 50~60%를 약값에 의존하던 동네 병원은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존폐의 기로에 선다고 주장합니다.


⊙ 김광진 (소망의원 원장) :

의약분업이 된다면 병원에서는 더이상 약을 취급하지 않으니까 50%의 수입이 전혀 없어진다는 것이죠.


⊙ 홍지명 기자 :

의사협회는 이같은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진료수가를 현실화 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폐업하는 의원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조상덕 (서울시 의사회 홍보이사) :

지금 초진료는 7,400원 인데, 1만 2,000원 이상 재진료는 3,700원 인데 5,500원 이상 올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홍지명 기자 :

이 같은 의사들의 주장에 대해 복지부는 현재의 진료 수가가 낮아 의사들의 주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복지부는 진료수가 인상 시기를 일단 내년 3월로 잡고 인상폭에 대한 검토에 나섰습니다.


⊙ 최희주 (보건복지부 의약분업단장) :

의약분업 실시로 인해 가지고 병의원과 약국이 지나치게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처방료하고 조제료 등을 각각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입니다.


⊙ 홍지명 기자 :

그러나 병원의 경비절감이나 진료체계의 개선의 노력없이 수가만 올리면은 진료비는 진료비대로 약값은 약값대로 내야 하는 2중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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