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구름많이 끼고 바람불어 일출 불투명

⊙ 김종진 앵커 :

새천년의 일출 소식을 보다 빠르게 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의 동쪽 끝인 독도에도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김명환 기자!

⊙ 김명환 기자 :

네, 국토의 가장 동쪽인 독도 바로 앞에 와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지금 그곳의 날씨는 어떻습니까?

⊙ 김명환 기자 :

독도 주변에는 현재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한때 비와 우박이 번갈아 가며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천년 아침 독도의 일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일출은 보기 힘들고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독도에서 2마일 정도 떨어진 해상의 현대상선 갑판입니다. 현재 이 배는 독도의 일출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KBS 중계팀을 비롯한 30여 명의 인원인 탑승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새천년을 맞이하기 위한 예행연습이 20세기의 마지막 일출과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경희대학교 춤탈회 무용단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해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군무를 펼쳤습니다. 또 국가 공식 채화단인 선문대학교 채화팀은 새천년의 태양빛으로 불씨를 채화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곳에서 채화한 불씨의 이름은 즈믄해의 불씨입니다. 천을 뜻하는 말의 즈믄을 붙여 우리나라 국토에서 가장 먼저 채화되는 새천년의 불씨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11시간쯤 뒤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새천년의 태양이 독도에서 떠오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독도 앞바다에서 KBS 뉴스, 김명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