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송지 파출소, 소장 청렴 실천하는 사이 부소장은 비리 저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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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두 얼굴
⊙ 황현정 앵커 :
지방의 어느 파출소 얘기입니다. 파출소장은 들어오는 돈 봉투를 되돌려 주며 청렴을 실천하는 사이에 부소장은 관내 업체에 갖가지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됐습니다.
취재에 설경완 기자입니다.
⊙ 설경완 기자 :
이 파출소 부소장인 박 모 경사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 기간에 도리어 집중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 자체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경사는 지난달 초 관내 경지정리 업체로부터 20만 원을 받은 뒤 단란주점에서 150만 원이 넘는 향응 접대를 받았습니다. 보름쯤 뒤에는 다른 경지정리 업체로부터 똑같이 대접을 받았습니다. 박경사는 그 뒤에도 적극적으로 이들 업체에 향응을 요구했습니다.
⊙경지정리업체 현장소장 :
망년회 하자고 전화 자주 했어요.
⊙ 설경완 기자 :
박경사는 심지어 건설업체가 거래하는 주유소에서 공짜로 기름을 넣기도 했습니다. 거래장부도 만들었습니다.
⊙ 주유소 주인 :
건설업체 소장 명함 보여주면서 여기서 기름 넣으라고 했다고 했어요.
⊙ 설경완 기자 :
이렇게 부소장이 비리를 저지르고 다니는 사이 파출 소장은 관내 건설업체가 돈 봉투를 내놓자 민원이 발생하지 않게 공사만 잘 하도록 독려하고 정중하게 돈봉투를 사절한 사실이 경찰 자체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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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송지 파출소, 소장 청렴 실천하는 사이 부소장은 비리 저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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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1-05 21:00:00
- 수정2022-03-26 17:01:55

경찰의 두 얼굴
⊙ 황현정 앵커 :
지방의 어느 파출소 얘기입니다. 파출소장은 들어오는 돈 봉투를 되돌려 주며 청렴을 실천하는 사이에 부소장은 관내 업체에 갖가지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됐습니다.
취재에 설경완 기자입니다.
⊙ 설경완 기자 :
이 파출소 부소장인 박 모 경사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경찰 대개혁 100일 작전 기간에 도리어 집중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 자체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경사는 지난달 초 관내 경지정리 업체로부터 20만 원을 받은 뒤 단란주점에서 150만 원이 넘는 향응 접대를 받았습니다. 보름쯤 뒤에는 다른 경지정리 업체로부터 똑같이 대접을 받았습니다. 박경사는 그 뒤에도 적극적으로 이들 업체에 향응을 요구했습니다.
⊙경지정리업체 현장소장 :
망년회 하자고 전화 자주 했어요.
⊙ 설경완 기자 :
박경사는 심지어 건설업체가 거래하는 주유소에서 공짜로 기름을 넣기도 했습니다. 거래장부도 만들었습니다.
⊙ 주유소 주인 :
건설업체 소장 명함 보여주면서 여기서 기름 넣으라고 했다고 했어요.
⊙ 설경완 기자 :
이렇게 부소장이 비리를 저지르고 다니는 사이 파출 소장은 관내 건설업체가 돈 봉투를 내놓자 민원이 발생하지 않게 공사만 잘 하도록 독려하고 정중하게 돈봉투를 사절한 사실이 경찰 자체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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