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서울시 해외 주재원들, 예산낭비 심해

입력 2000.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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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 황현정 앵커 :

선진 행정을 배운다는 목적으로 서울시가 해외에 파견한 주재원들이 현지 언어조차 구사하지 못 해 통역사를 고용하는 등 돈 낭비가 많습니다. 반면 일본 도쿄에서는 세금을 낭비하는 해외 사무소를 폐지하기로 해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규식, 전복수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모두 8명의 해외 주재원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도쿄, LA 등에는 두 명씩 파리와 뉴욕에는 각각 1명씩 나가 있습니다. 연간 1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주재원 한 명당 2억 5,000만 원 꼴입니다. 6조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서울시가 주재원을 내보내는 이유는 선진 행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들 주재원들의 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상의 자료를 복사해 보내거나 자료 원문을 그대로 보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서울시 관계자 :

마땅히 갈 사람은 없고 기능은 유지해야 되고, 3급 중에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통역 역할을 하는 현지인이 있다니까요.


⊙ 최규식 기자 :

주재원들의 공식적인 업무는 통상 지원과 시정 홍보입니다. 그러나 시의원 등 국내에서 온 방문객들의 통역이나 길 안내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파리 주재원의 지난해 업무실적 태반은 국내에서 오는 손님을 맞아 안내하는 일이었습니다.


⊙ 이상설 (서울시 인사행정과장) :

여러 사람의 여론이라든지 또 개인이 그 동안에 쌓아 온 시정에 대한 업적, 이런 것들이 충분히 고려가 되고.


⊙ 최규식 기자 :

정보화시대 국제화시대를 맞아 각 부처 해외 주재원 업무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리와 그에 따른 적절한 변화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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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서울시 해외 주재원들, 예산낭비 심해
    • 입력 2000-01-19 21:00:00
    뉴스 9

집중취재


⊙ 황현정 앵커 :

선진 행정을 배운다는 목적으로 서울시가 해외에 파견한 주재원들이 현지 언어조차 구사하지 못 해 통역사를 고용하는 등 돈 낭비가 많습니다. 반면 일본 도쿄에서는 세금을 낭비하는 해외 사무소를 폐지하기로 해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규식, 전복수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모두 8명의 해외 주재원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도쿄, LA 등에는 두 명씩 파리와 뉴욕에는 각각 1명씩 나가 있습니다. 연간 18억 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주재원 한 명당 2억 5,000만 원 꼴입니다. 6조 원의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서울시가 주재원을 내보내는 이유는 선진 행정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이들 주재원들의 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상의 자료를 복사해 보내거나 자료 원문을 그대로 보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서울시 관계자 :

마땅히 갈 사람은 없고 기능은 유지해야 되고, 3급 중에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통역 역할을 하는 현지인이 있다니까요.


⊙ 최규식 기자 :

주재원들의 공식적인 업무는 통상 지원과 시정 홍보입니다. 그러나 시의원 등 국내에서 온 방문객들의 통역이나 길 안내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파리 주재원의 지난해 업무실적 태반은 국내에서 오는 손님을 맞아 안내하는 일이었습니다.


⊙ 이상설 (서울시 인사행정과장) :

여러 사람의 여론이라든지 또 개인이 그 동안에 쌓아 온 시정에 대한 업적, 이런 것들이 충분히 고려가 되고.


⊙ 최규식 기자 :

정보화시대 국제화시대를 맞아 각 부처 해외 주재원 업무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리와 그에 따른 적절한 변화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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