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쟁 2000] 4대강 수질오염 실태

입력 2000.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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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쟁 2000

4대강 오염


⊙ 황현정 앵커 :

정부는 지난 93년부터 전국 4대강의 수질개선 사업에 모두 15조 원 이상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도 수질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물 전쟁 2000, 오늘은 전국 4대강의 수질오염 실태와 현행 수질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살얼음이 끼여 있는 경안천입니다. 이 물이 팔당댐을 거쳐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식수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바닥은 이미 썩어 있습니다. 측정기를 열자 바닥에 쌓여 있던 검은 퇴적물 오니가 쏟아져 나옵니다. 퇴적물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물을 썩게 만드는 인이 78ppm 질소는 2,000ppm이나 됩니다. 북한강에서 채취한 퇴적물의 질소 함유량보다 10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전국 하천의 수질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 4대강의 상수원 수질을 조사했습니다. 3급수인 곳이 전체의 10%로 50군데가 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4대강 모두 대도시를 지나면서부터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강의 수질은 잠실 수중보 하류부터 나빠지고 있습니다. 팔당에서 1.2에 이르던 BOD ,즉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잠실 수중보에서는 2.2, 행주대교 아래에서는 3.85까지 떨어져 3급수로 전락했습니다. 역시 낙동강은 대구, 금강은 대전, 영산강은 광주광역시를 지나면서부터 수질이 나빠졌습니다.

⊙ 유덕희 (수질환경공학 박사) :

각종 오염물질이 하수광도를 통해서 하수 처리장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됨으로 인해서 하류 지역에서는 오염도가 높은 값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김대홍 기자 :

수질검사 항목도 현재는 BOD, 즉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하나만 하고 있어 물속에 남아 있는 인과 질소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 이인선 (국립환경연구원 수질화학과장) :

도시 관련 하천들 이런 하천들에서는 물고기도 사라졌고 거기에는 어떤 생물들도 살지 못하는 그런 죽음의 하천이..


⊙ 김대홍 기자 :

배출물질의 농도를 규제하는 수질관리 정책도 앞으로는 오염총량 관리제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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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전쟁 2000] 4대강 수질오염 실태
    • 입력 2000-01-19 21:00:00
    뉴스 9

물전쟁 2000

4대강 오염


⊙ 황현정 앵커 :

정부는 지난 93년부터 전국 4대강의 수질개선 사업에 모두 15조 원 이상을 투입했습니다. 그런데도 수질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물 전쟁 2000, 오늘은 전국 4대강의 수질오염 실태와 현행 수질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김대홍 기자입니다.


⊙ 김대홍 기자 :

살얼음이 끼여 있는 경안천입니다. 이 물이 팔당댐을 거쳐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식수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바닥은 이미 썩어 있습니다. 측정기를 열자 바닥에 쌓여 있던 검은 퇴적물 오니가 쏟아져 나옵니다. 퇴적물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물을 썩게 만드는 인이 78ppm 질소는 2,000ppm이나 됩니다. 북한강에서 채취한 퇴적물의 질소 함유량보다 10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전국 하천의 수질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나라 4대강의 상수원 수질을 조사했습니다. 3급수인 곳이 전체의 10%로 50군데가 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4대강 모두 대도시를 지나면서부터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강의 수질은 잠실 수중보 하류부터 나빠지고 있습니다. 팔당에서 1.2에 이르던 BOD ,즉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이 잠실 수중보에서는 2.2, 행주대교 아래에서는 3.85까지 떨어져 3급수로 전락했습니다. 역시 낙동강은 대구, 금강은 대전, 영산강은 광주광역시를 지나면서부터 수질이 나빠졌습니다.

⊙ 유덕희 (수질환경공학 박사) :

각종 오염물질이 하수광도를 통해서 하수 처리장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됨으로 인해서 하류 지역에서는 오염도가 높은 값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김대홍 기자 :

수질검사 항목도 현재는 BOD, 즉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하나만 하고 있어 물속에 남아 있는 인과 질소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 이인선 (국립환경연구원 수질화학과장) :

도시 관련 하천들 이런 하천들에서는 물고기도 사라졌고 거기에는 어떤 생물들도 살지 못하는 그런 죽음의 하천이..


⊙ 김대홍 기자 :

배출물질의 농도를 규제하는 수질관리 정책도 앞으로는 오염총량 관리제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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