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세계
불명예 퇴진
⊙ 김종진 앵커 :
독일 통일의 영웅 헬무트 콜 전 총리가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비자금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기민당 명예 당수직을 사퇴한 것입니다.
베를린에서 박인섭 특파원입니다.
⊙ 박인섭 특파원 :
콜 총리가 재임 시절 받은 우리 돈 12억 원의 비자금은 누가 왜 주었는가? 콜 총리가 이에 대해 끝내 밝히기를 거부하자 독일 기민당의 비상 당 집행위원회는 명단을 밝힐 때까지 콜의 명예 당수직을 박탈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불법자금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당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쇼이블레 (독일 기민당 당수) :
우리 당은 콜이 명예총재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박인섭 특파원 :
콜 전 총리는 결국 기부자 명단을 밝히지 않은 채 명예 당수직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16년 동안의 집권을 통해 독일을 이끌어온 콜 전 총리는 통일의 영웅이라는 명예가 비자금에 말려 일순간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집권 슈뢰더 총리는 콜 전 총리 명예 당수직 사퇴로 문제가 해명된 것이 아니라며 비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고 기민당 내부에서도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콜 전 총리의 비자금 파문은 어느 정치 지도자도 정치자금에 관한 한 투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박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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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세계]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불명예 퇴진
-
- 입력 2000-01-1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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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세계
불명예 퇴진
⊙ 김종진 앵커 :
독일 통일의 영웅 헬무트 콜 전 총리가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비자금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기민당 명예 당수직을 사퇴한 것입니다.
베를린에서 박인섭 특파원입니다.
⊙ 박인섭 특파원 :
콜 총리가 재임 시절 받은 우리 돈 12억 원의 비자금은 누가 왜 주었는가? 콜 총리가 이에 대해 끝내 밝히기를 거부하자 독일 기민당의 비상 당 집행위원회는 명단을 밝힐 때까지 콜의 명예 당수직을 박탈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불법자금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당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쇼이블레 (독일 기민당 당수) :
우리 당은 콜이 명예총재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 박인섭 특파원 :
콜 전 총리는 결국 기부자 명단을 밝히지 않은 채 명예 당수직을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16년 동안의 집권을 통해 독일을 이끌어온 콜 전 총리는 통일의 영웅이라는 명예가 비자금에 말려 일순간 사라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집권 슈뢰더 총리는 콜 전 총리 명예 당수직 사퇴로 문제가 해명된 것이 아니라며 비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고 기민당 내부에서도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콜 전 총리의 비자금 파문은 어느 정치 지도자도 정치자금에 관한 한 투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박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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