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반월공단 근로자, 설 연휴 반납한채 땀 흘려

입력 2000.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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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열처리기계생산공장

설잊은 생산현장


⊙ 황현정 앵커

대부분이 지금 고향을 찾아가거나 고향집에서 쉬고 있을 이 시각 설연휴를 반납한채 생산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나가 있는 위성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정인석기자.


⊙정인석 기자

네, 정인석입니다.


⊙ 황현정 앵커

지금 내부에 불이 환한것 같은데 무슨 제품을 생산하는 곳입니까?


⊙정인석 기자

네. 중계차가 나와 있는 이곳은 옷을 세탁할 때 원단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즉 옷이 변형되는 것을 막는 특수열처리기계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두벌 가운데 한벌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기계를 거쳐서 나왔을 정도로 제대로 된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경기회복을 반영하듯 한달 생산능력이 5대에 불과한 이 회사에 현재 30대 이상의 수출주문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근로자들 80여명은 결국 사흘간의 설연휴까지 반납했습니다.


⊙ 황현정 앵커

오늘도 못쉬는데 휴가반납이 한두번이 아니겠는데요.


⊙정인석 기자

이곳 근로자들의 휴가반납은 지난달 신정연휴에 이어서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비록 고향에 가지 못해 아쉬움은 남아있지만 이곳 근로자들은 지난 IMF위기때의 어려웠던 상황을 떠올리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얘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헌석 (근로자)

2월7일날 미국수출건이 있고 그래가지고 바빠가지고 못간다고 어머님한테 그냥 선물과 용돈만 부쳐 드렸습니다.


⊙김종태 (근로자)

엄마 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인석 기자

실제로 IMF당시 내수시장 침체로 큰위기를 겪었던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회복에 힘입어 3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근로자들에게는 연말과 연초에만 평균 850%의 푸짐한 상여금이 지급됐습니다. 근로자들은 비록 고향에는 가지 못했지만 생산현장에서 그어느 때보다 넉넉한 설을 맞고 있습니다. 안산 반월공단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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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반월공단 근로자, 설 연휴 반납한채 땀 흘려
    • 입력 2000-02-04 21:00:00
    뉴스 9

특수열처리기계생산공장

설잊은 생산현장


⊙ 황현정 앵커

대부분이 지금 고향을 찾아가거나 고향집에서 쉬고 있을 이 시각 설연휴를 반납한채 생산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나가 있는 위성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정인석기자.


⊙정인석 기자

네, 정인석입니다.


⊙ 황현정 앵커

지금 내부에 불이 환한것 같은데 무슨 제품을 생산하는 곳입니까?


⊙정인석 기자

네. 중계차가 나와 있는 이곳은 옷을 세탁할 때 원단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즉 옷이 변형되는 것을 막는 특수열처리기계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 두벌 가운데 한벌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기계를 거쳐서 나왔을 정도로 제대로 된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경기회복을 반영하듯 한달 생산능력이 5대에 불과한 이 회사에 현재 30대 이상의 수출주문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근로자들 80여명은 결국 사흘간의 설연휴까지 반납했습니다.


⊙ 황현정 앵커

오늘도 못쉬는데 휴가반납이 한두번이 아니겠는데요.


⊙정인석 기자

이곳 근로자들의 휴가반납은 지난달 신정연휴에 이어서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비록 고향에 가지 못해 아쉬움은 남아있지만 이곳 근로자들은 지난 IMF위기때의 어려웠던 상황을 떠올리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의 얘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헌석 (근로자)

2월7일날 미국수출건이 있고 그래가지고 바빠가지고 못간다고 어머님한테 그냥 선물과 용돈만 부쳐 드렸습니다.


⊙김종태 (근로자)

엄마 아버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인석 기자

실제로 IMF당시 내수시장 침체로 큰위기를 겪었던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회복에 힘입어 3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근로자들에게는 연말과 연초에만 평균 850%의 푸짐한 상여금이 지급됐습니다. 근로자들은 비록 고향에는 가지 못했지만 생산현장에서 그어느 때보다 넉넉한 설을 맞고 있습니다. 안산 반월공단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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