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제사음식,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달라져

입력 2000.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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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제사음식,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달라져

제수

집중취재 제물 달라진다


⊙ 김종진 앵커

오늘 하루 각가정마다 주부들께서는 조상님께 바칠 차례상을 준비하시느라고 꽤나 바쁘고 힘드셨을 겁니다. 그런데 시대의 변화와 함께 차례상의 제물도 지방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주형. 오경석 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주형 기자

차례주로 양주를 올리자 하늘에 계신 조상님이 노하셨습니다. 한 주류회사가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만든 광고지만 요즘 차례상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가까운 슈퍼마켓을 찾은 주부 이정진씨는 제상에 오르지 않는 꼬막을 찾습니다.


⊙이정진 (주부)

시아버님 제사에요, 꼬막을 올려요. 평소에 참 좋아하셨어요.


⊙이주형 기자

전통제상에 꼭 오르는 과일인 조율시이. 즉 대추와 밤, 감, 배대신 이젠 실제 먹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이 상차림으로 오릅니다.


⊙이화자 (상인)

요새는 파인애플, 메론, 참외 이런 것도 많이 나갑니다.


⊙이주형 기자

양력설은 제과점이, 설에는 떡집이 대목이라는 공식도 이젠 옛말. 떡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익이 제사상에 자주 오르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차례상을 주문해 설을 치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눈코 뜰새없이 바쁜 제수차림업체에도 특이한 주문이 이어집니다.


⊙곽은실 (가례원 조리실장)

바나나를 정말 좋아하셨다. 그러면 바나나도 놓으시고. 그리고 또 호떡도 많이 좋아하셨다 그럼 호떡도 놓으시고


⊙이주형 기자

옛부터 제사음식은 각지방마다 또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때문에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한다는 속담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속담마저도 감과 배가 아닌 메론과 바나나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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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제사음식,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달라져
    • 입력 2000-02-04 21:00:00
    뉴스 9

집중취재; 제사음식,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달라져

제수

집중취재 제물 달라진다


⊙ 김종진 앵커

오늘 하루 각가정마다 주부들께서는 조상님께 바칠 차례상을 준비하시느라고 꽤나 바쁘고 힘드셨을 겁니다. 그런데 시대의 변화와 함께 차례상의 제물도 지방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주형. 오경석 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주형 기자

차례주로 양주를 올리자 하늘에 계신 조상님이 노하셨습니다. 한 주류회사가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 만든 광고지만 요즘 차례상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가까운 슈퍼마켓을 찾은 주부 이정진씨는 제상에 오르지 않는 꼬막을 찾습니다.


⊙이정진 (주부)

시아버님 제사에요, 꼬막을 올려요. 평소에 참 좋아하셨어요.


⊙이주형 기자

전통제상에 꼭 오르는 과일인 조율시이. 즉 대추와 밤, 감, 배대신 이젠 실제 먹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이 상차림으로 오릅니다.


⊙이화자 (상인)

요새는 파인애플, 메론, 참외 이런 것도 많이 나갑니다.


⊙이주형 기자

양력설은 제과점이, 설에는 떡집이 대목이라는 공식도 이젠 옛말. 떡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익이 제사상에 자주 오르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차례상을 주문해 설을 치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눈코 뜰새없이 바쁜 제수차림업체에도 특이한 주문이 이어집니다.


⊙곽은실 (가례원 조리실장)

바나나를 정말 좋아하셨다. 그러면 바나나도 놓으시고. 그리고 또 호떡도 많이 좋아하셨다 그럼 호떡도 놓으시고


⊙이주형 기자

옛부터 제사음식은 각지방마다 또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때문에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한다는 속담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속담마저도 감과 배가 아닌 메론과 바나나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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