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세웁시다] 대만 자녀교육, 책임 의무 부부가 똑같이 인식

가정을세웁시다; 대만 자녀교육, 책임.의무 부부가 똑같이 인식

가족대화

타이완

⊙조재익 기자

타이완의 한 초등학교 교문앞. 저학년들의 수업이 끝날 때 쯤 자녀들을 데리러온 부모들로 소란스럽습니다. 자녀들을 편하게 하교시키려는 비뚤어진 자녀보호 차원이 아닙니다.

⊙쉬진깐 (학부모)

유괴가 많아 아이들 안전도 걱정되고 이러다보면 아이들과 정도 들지요.

⊙조재익 기자

타이완은 맞벌이부부가 많기로 특히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러다보니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타이완부모들에게 저녁은 자녀를 위한 시간입니다.

⊙쉐쯩즈 (사업가)

집밖에 오래 있기 때문에 집에서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조재익 기자

이 저녁시간의 대화는 물론 자녀들와 나눕니다. 부부만의 주제나 화제는 금기사항입니다.

- 친구에게 문제 풀어달라고 했니?

- 네.

- 언제 그랬니?

- 마지막 수업끝나고요.

타이완 사람들은 또 일찍부터 남녀평등에 익숙해 있습니다. 자녀교육에서의 책임과 의무도 부부가 똑같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쉐퐁저 (초등학교3학년)

제 일은 엄마아빠가 다 알고 계세요. 다말씀드리니까 비밀이 없어요.

⊙조재익 기자

가족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는 텔레비젼을 켜지 않습니다. 텔레비젼에 눈이 가면 대화가 끊긴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타이완어린이들은 적어도 하루 2시간씩은 부모와 가슴을 열고 대화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