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백화점, 교복 납품업체에 횡포

입력 2000.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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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납품업체는 봉?


⊙ 김종진 앵커 :

납품업체에 대한 백화점들의 횡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새 학기를 앞두고 불우한 학생들에게 교복을 무료로 증정한다고 해놓고 그 부담을 납품업체들에 지워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각 매장마다 교복값을 멋대로 받고 있어서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김용석 박진현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용석 기자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마련된 교복특설매장입니다. 이 매장에서 교복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최근 백화점으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백화점이 보낸 공문에는 불우학생들에게 증정할 교복을 입점업체들이 서울과 경기지역 총 7개 점포에 각각 10벌씩 무료로 납품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 납품업체 관계자 :

사전에 전혀 상의가 안됐고 결국은 이런 공문 온 것은 저희보고 내라는 이야기거든요. 행사는 자기네 이름으로 하겠다는 이야기고


⊙ 윤주경 (롯데백화점 구매담당) :

사전에 협력업체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쳤구요, 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는 행사에서 제외를 시켰고 절대로 강요한 사실이 업습니다.


⊙ 김용석 기자 :

미도파 상계점의 경우 교복 판매 행사를 하면서 경쟁 백화점보다 비싼 사은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납품업체에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 납품업체 관계자 :

미도파상계점 이름으로 사은행사를 하는데 7백만원씩 내라 이거죠.


⊙ 김용석 기자 :

이처럼 납품업체들에게 힘겨운 부담을 안겨주면서까지 부당이득과 생색을 내려는데만 급급한 백화점들의 횡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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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백화점, 교복 납품업체에 횡포
    • 입력 2000-02-09 21:00:00
    뉴스 9

집중취재

납품업체는 봉?


⊙ 김종진 앵커 :

납품업체에 대한 백화점들의 횡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새 학기를 앞두고 불우한 학생들에게 교복을 무료로 증정한다고 해놓고 그 부담을 납품업체들에 지워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각 매장마다 교복값을 멋대로 받고 있어서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김용석 박진현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용석 기자 :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마련된 교복특설매장입니다. 이 매장에서 교복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최근 백화점으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았습니다. 백화점이 보낸 공문에는 불우학생들에게 증정할 교복을 입점업체들이 서울과 경기지역 총 7개 점포에 각각 10벌씩 무료로 납품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 납품업체 관계자 :

사전에 전혀 상의가 안됐고 결국은 이런 공문 온 것은 저희보고 내라는 이야기거든요. 행사는 자기네 이름으로 하겠다는 이야기고


⊙ 윤주경 (롯데백화점 구매담당) :

사전에 협력업체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쳤구요, 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는 행사에서 제외를 시켰고 절대로 강요한 사실이 업습니다.


⊙ 김용석 기자 :

미도파 상계점의 경우 교복 판매 행사를 하면서 경쟁 백화점보다 비싼 사은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납품업체에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 납품업체 관계자 :

미도파상계점 이름으로 사은행사를 하는데 7백만원씩 내라 이거죠.


⊙ 김용석 기자 :

이처럼 납품업체들에게 힘겨운 부담을 안겨주면서까지 부당이득과 생색을 내려는데만 급급한 백화점들의 횡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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