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한국 원양어선 소속, 인도네시아 해군들로부터 집단구타

입력 2000.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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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세계; 한국 원양어선 소속 홍양호 선원들, 인도네시아 해군들로부터 집단구타

한국원양어선,인도네시아해군

오늘의세계

우리어선 봉변


⊙ 김종진 앵커 :

우리 원양어선들의 인도양 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이 일대에서 조업을 하던 한국어선들이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과잉단속을 받거나 선원들이 집단 폭행 당하는 등의 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준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한국 한양어업 소속 홍양호 선원들이 지난 5일 인도네시아 해군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해역은 동티모르와 서뉴기니 사이의 인도네시아 영해입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의 513호 함정은 조업중인 홍양호에 대해 공포를 쏘며 정선 명령을 한 뒤 선원들을 팬티만 입힌 채 갑판위에 세워놓고 폭행을 가했다고 선원들은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몸싸움이 벌어져 우리 선원 5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 홍양호 선원 :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총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무자비하게 때리고 그랬어요.


⊙ 이준삼 특파원 :

우리 어선은 조업 허가를 받아 적법한 어로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군인들이 조타실과 침실까지 마구 뒤져 돈과 가전제품을 빼앗아 갔다고 선원들은 말했습니다. 지난 1일에도 남아 17호와 생쩌호 등 한국배 2척이 인도네시아 해군에게 잡혀 근처 항구에 강제 입항 당한 뒤 생쩌호는 아직 억류중입니다.


⊙ 이상균 (암본 어업 기지장) :

한국어선 50척이 조업 중인데 트집잡아 방해를 많이 합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홍양호 사건을 인도네시아 해군에 통보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시드니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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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세계] 한국 원양어선 소속, 인도네시아 해군들로부터 집단구타
    • 입력 2000-02-09 21:00:00
    뉴스 9

오늘의세계; 한국 원양어선 소속 홍양호 선원들, 인도네시아 해군들로부터 집단구타

한국원양어선,인도네시아해군

오늘의세계

우리어선 봉변


⊙ 김종진 앵커 :

우리 원양어선들의 인도양 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이 일대에서 조업을 하던 한국어선들이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과잉단속을 받거나 선원들이 집단 폭행 당하는 등의 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준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한국 한양어업 소속 홍양호 선원들이 지난 5일 인도네시아 해군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했습니다. 봉변을 당한 해역은 동티모르와 서뉴기니 사이의 인도네시아 영해입니다. 인도네시아 해군의 513호 함정은 조업중인 홍양호에 대해 공포를 쏘며 정선 명령을 한 뒤 선원들을 팬티만 입힌 채 갑판위에 세워놓고 폭행을 가했다고 선원들은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몸싸움이 벌어져 우리 선원 5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 홍양호 선원 :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총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무자비하게 때리고 그랬어요.


⊙ 이준삼 특파원 :

우리 어선은 조업 허가를 받아 적법한 어로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군인들이 조타실과 침실까지 마구 뒤져 돈과 가전제품을 빼앗아 갔다고 선원들은 말했습니다. 지난 1일에도 남아 17호와 생쩌호 등 한국배 2척이 인도네시아 해군에게 잡혀 근처 항구에 강제 입항 당한 뒤 생쩌호는 아직 억류중입니다.


⊙ 이상균 (암본 어업 기지장) :

한국어선 50척이 조업 중인데 트집잡아 방해를 많이 합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홍양호 사건을 인도네시아 해군에 통보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시드니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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