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적대관계 유지해온 미국 이란간 해빙무드 조성

입력 2000.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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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주재미국대사관,하타미,레자,루빈,제임스,미국국무부대변인,루빈,제임스미국국무부대변인

화해 분위기


⊙ 김종진 앵커 :

20년 넘게 적대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과 이란간에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란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가 개방적인 대외정책을 천명하고 나서자 미국도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헤란에서 김도엽 기자입니다.


⊙ 김도엽 기자 :

테헤란의 옛 미국 대사관입니다. 양국 관계 단절을 불러왔던 지난 80년 대학생들의 대사관 점령 사건은 지금도 벽화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이란 국민들에게 미국은 더 이상 적대 국가가 아닙니다.


⊙ 레자 가저이 (테헤란 시민) :

미국은 선진국이고 나쁘지 않습니다. 다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 김도엽 기자 :

이란은 이곳 옛 미국 대사관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미국과의 수교 재개를 위한 여지를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개혁파도 미국과의 적대관계 청산이 선결 과제임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하타미 대통령의 동생이자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한 레자 하타미는 조만간 양국간의 관계개선 작업에 착수할 뜻을 밝혔습니다.


⊙ 레자 하타미 :

이란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지만 불신의 벽을 무너뜨릴 실질적 조치가 없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이에 대해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개혁파가 주도하는 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미국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적절한 화답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답의 형식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란에 신년축하 메세지를 보내거나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를 응하는 형식이 유력합니다. 양국의 화해 움직임은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란과 퇴임 전 업적을 남기려는 클린턴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급진전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테헤란에서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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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넘게 적대관계 유지해온 미국 이란간 해빙무드 조성
    • 입력 2000-02-23 21:00:00
    뉴스 9

이란주재미국대사관,하타미,레자,루빈,제임스,미국국무부대변인,루빈,제임스미국국무부대변인

화해 분위기


⊙ 김종진 앵커 :

20년 넘게 적대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과 이란간에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란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가 개방적인 대외정책을 천명하고 나서자 미국도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헤란에서 김도엽 기자입니다.


⊙ 김도엽 기자 :

테헤란의 옛 미국 대사관입니다. 양국 관계 단절을 불러왔던 지난 80년 대학생들의 대사관 점령 사건은 지금도 벽화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이란 국민들에게 미국은 더 이상 적대 국가가 아닙니다.


⊙ 레자 가저이 (테헤란 시민) :

미국은 선진국이고 나쁘지 않습니다. 다시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 김도엽 기자 :

이란은 이곳 옛 미국 대사관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미국과의 수교 재개를 위한 여지를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개혁파도 미국과의 적대관계 청산이 선결 과제임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하타미 대통령의 동생이자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한 레자 하타미는 조만간 양국간의 관계개선 작업에 착수할 뜻을 밝혔습니다.


⊙ 레자 하타미 :

이란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많이 누그러졌지만 불신의 벽을 무너뜨릴 실질적 조치가 없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이에 대해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개혁파가 주도하는 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미국이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적절한 화답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답의 형식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란에 신년축하 메세지를 보내거나 이란 언론과의 인터뷰를 응하는 형식이 유력합니다. 양국의 화해 움직임은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란과 퇴임 전 업적을 남기려는 클린턴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급진전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테헤란에서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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