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미국, 아랍권 국가들과 관계 개선 조짐

입력 2000.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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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관계 개선


⊙ 김종진 앵커 :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던 미국과 아랍권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리비아 고위관리의 방문을 허용한데 이어서, 이란, 이라크와의 관계개선을 시사했습니다.

이춘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춘구 기자 :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끄는 리비아, 엄격한 회교국가로 이어져 온 이란, 중동전을 일으킨 후세인의 이라크, 모두 지난 세기 테러국가로 낙인 찍혀 지구촌의 미아가 됐던 나라들입니다. 미국은 최근 리비아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8년 영국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발 사건 용의자 2명을 국제사회에 넘겨주고,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나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란에 대해서도 화해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지난 18일 이란 총선에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가 압승하자 곧바로 환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

이란 국민의 개혁 열정은 이란에서 민주주의 역량이 커진다는 증거입니다.


⊙ 이춘구 기자 :

이라크와의 관계도 풀릴 전망입니다. 90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가해진 미국의 경제공세로 이라크 국민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과, 이라크에 파견된 UN고위관리들의 잇따른 사임을 의식한 때문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후세인 대통령을 돕지 않고도 이라크 국민의 고통을 줄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 클린턴 미국 대통령 :

주변국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 이라크 국민을 위한 일을 하겠습니다.


⊙ 이춘구 기자 :

미국의 전향적 자세는 유가가 엄청나게 올라간 지금, 이들 국가의 막대한 석유자원 개발에 미국 기업을 진출시키려는 현실적인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말대로 미국의 국가 이익 앞에 중동의 질서가 변하는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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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세계] 미국, 아랍권 국가들과 관계 개선 조짐
    • 입력 2000-02-2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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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브라이트,매들린,미국국무장관,올브라이트,매들린미국국무장관,클린턴,빌,미국대통령,클린턴,빌미국대통령

오늘의 세계

관계 개선


⊙ 김종진 앵커 :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던 미국과 아랍권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리비아 고위관리의 방문을 허용한데 이어서, 이란, 이라크와의 관계개선을 시사했습니다.

이춘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춘구 기자 :

카다피 국가원수가 이끄는 리비아, 엄격한 회교국가로 이어져 온 이란, 중동전을 일으킨 후세인의 이라크, 모두 지난 세기 테러국가로 낙인 찍혀 지구촌의 미아가 됐던 나라들입니다. 미국은 최근 리비아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8년 영국에서 발생한 팬암기 폭발 사건 용의자 2명을 국제사회에 넘겨주고,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나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이란에 대해서도 화해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지난 18일 이란 총선에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가 압승하자 곧바로 환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

이란 국민의 개혁 열정은 이란에서 민주주의 역량이 커진다는 증거입니다.


⊙ 이춘구 기자 :

이라크와의 관계도 풀릴 전망입니다. 90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가해진 미국의 경제공세로 이라크 국민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는 국제 사회의 비난과, 이라크에 파견된 UN고위관리들의 잇따른 사임을 의식한 때문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후세인 대통령을 돕지 않고도 이라크 국민의 고통을 줄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 클린턴 미국 대통령 :

주변국 안정을 해치지 않으면, 이라크 국민을 위한 일을 하겠습니다.


⊙ 이춘구 기자 :

미국의 전향적 자세는 유가가 엄청나게 올라간 지금, 이들 국가의 막대한 석유자원 개발에 미국 기업을 진출시키려는 현실적인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국제 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말대로 미국의 국가 이익 앞에 중동의 질서가 변하는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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