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유럽순방]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 마련한 만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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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수교 지지

⊙ 김종진 앵커 :

김 대통령은 이어 이탈리아 참피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서 이탈리아가 북한과 수교하기로 합의한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이동채 기자입니다.

⊙ 이동채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50년 전 한국 전쟁과 최근 경제위기 때 보여준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확대시켜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한국, 이탈리아 두 나라가 서로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라며 교역의 확대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개척하자고 역설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기초과학 분야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로 우리 두 나라가 세계적인 무한경쟁 시대를 헤쳐나가는 훌륭한 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이동채 기자 :

두 나라는 오늘 저녁 정밀 기계와 패션 디자인에서의 교류를 강화하는 중소기업 협력 선언문을 채택합니다. 또, 형사사법 공조조약의 체결과 이탈리아 문화재 복구를 위한 기술분야의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만찬에 앞서 김 대통령과 참피 대통령은 두 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훈장과 십자 기사 훈장을 교환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만치누 상원의장과 비올란테 하원의장을 잇따라 만나 두 나라 경제문화 교류의 확대를 위한 의회 차원에서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내일 낮 로마 교황청을 방문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 회담을 갖습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