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불법행위 단속원, 욕설 폭행 수난

입력 2000.03.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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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수난


⊙ 정세진 앵커 :

선거철에 가장 많은 힘을 발휘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요즘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불법행위 단속 관원들이 욕설과 폭행 등 수모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용 기자입니다.


⊙ 박재용 기자 :

최근 시흥시 선관위 직원 2명은 난데없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출마 예정자가 사람들을 모아 회식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비디오 카메라까지 파손 당한 것입니다.


⊙ 김계호 / 시흥시 선관위 서무계장 :

이렇게 이걸 확 잡아 뿌리치면서 부러져 버렸죠. 그리고 제가 이제 방해하는 당직자들을 제가 메모해서 적었습니다. 적었는데 그것마저도 찢어놓고 가버렸어요.


⊙ 박재용 기자 :

한 직원은 그 사건 이후 집 전화번호까지 바꾸기도 했습니다.


⊙ 고광모 / 시흥시 선관위 관리계장 :

한번이 아니고 전화를 몇 번 하니까 우리 집사람이 걱정을 하더라고, 당신 왜 그러냐고...


⊙ 박재용 기자 :

이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마산의 모 정당원들은 자신들의 선거 운동을 제지했다는 이유로 선관위 사무실에 난입해 직원들을 폭행한 것입니다.


⊙ 정한금 / 마산 회원구 선관위 지도계장 :

앞으로 단속하면 죽여 버리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 사람이 거기 있다가 저 보고 너는 오늘밤이 마지막인줄 알라는 식으로 저한테 협박을 했습니다.


⊙ 박재용 기자 :

이처럼 선거 공권력에 대한 무시 현상은 일부 시민단체의 선거법 불복종 선언 이후 더욱 심해졌습니다. 선관위 조사에 응하지 않을뿐더러 위법행위 단속에 대해서도 대놓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박광섭 / 성남 분당구 선관위 지도계장 :

최근 들어서는 차일피일 미루거나 아예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박재용 기자 :

이에 따라 선관위는 선거법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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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관리위원회 불법행위 단속원, 욕설 폭행 수난
    • 입력 2000-03-11 21:00:00
    뉴스 9

시흥시선거관리위원회,불법선거운동,불법선거운동단속반,선거관리위원회단속반

선관위 수난


⊙ 정세진 앵커 :

선거철에 가장 많은 힘을 발휘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요즘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불법행위 단속 관원들이 욕설과 폭행 등 수모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재용 기자입니다.


⊙ 박재용 기자 :

최근 시흥시 선관위 직원 2명은 난데없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출마 예정자가 사람들을 모아 회식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자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비디오 카메라까지 파손 당한 것입니다.


⊙ 김계호 / 시흥시 선관위 서무계장 :

이렇게 이걸 확 잡아 뿌리치면서 부러져 버렸죠. 그리고 제가 이제 방해하는 당직자들을 제가 메모해서 적었습니다. 적었는데 그것마저도 찢어놓고 가버렸어요.


⊙ 박재용 기자 :

한 직원은 그 사건 이후 집 전화번호까지 바꾸기도 했습니다.


⊙ 고광모 / 시흥시 선관위 관리계장 :

한번이 아니고 전화를 몇 번 하니까 우리 집사람이 걱정을 하더라고, 당신 왜 그러냐고...


⊙ 박재용 기자 :

이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마산의 모 정당원들은 자신들의 선거 운동을 제지했다는 이유로 선관위 사무실에 난입해 직원들을 폭행한 것입니다.


⊙ 정한금 / 마산 회원구 선관위 지도계장 :

앞으로 단속하면 죽여 버리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 사람이 거기 있다가 저 보고 너는 오늘밤이 마지막인줄 알라는 식으로 저한테 협박을 했습니다.


⊙ 박재용 기자 :

이처럼 선거 공권력에 대한 무시 현상은 일부 시민단체의 선거법 불복종 선언 이후 더욱 심해졌습니다. 선관위 조사에 응하지 않을뿐더러 위법행위 단속에 대해서도 대놓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박광섭 / 성남 분당구 선관위 지도계장 :

최근 들어서는 차일피일 미루거나 아예 조사 자체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박재용 기자 :

이에 따라 선관위는 선거법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강경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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