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문화
⊙ 정세진 앵커 :
21세기 문화예술의 시대에 우리의 문화예술 시장은 청소년과 여성위주로 움직여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남성과 중장년층의 문화 참여 권리는 무시되면서 이런 문화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찬호 문화부장입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한 댄스그룹이 공연을 끝내고 나오자 소녀팬들이 달려듭니다. 인기그룹의 공연날이면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소녀팬들로 가득합니다.
- 울산에서 새벽에 밤이슬을 맞으면서 이 정도로 올 정도로 좋아하고...
가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여학생 관객들의 함성이 터집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연예인들은 여학생 위주로 팬클럽 등을 운영하며 그들의 인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 가수매니저 :
음반도 판매량도 10대 수요층이 워낙 많고요, 10대 위주로 가기 때문에 10대에 포커스를 안맞출 수가 없죠.
⊙ 정찬호 문화부장 :
대중예술뿐 아니라 순수예술도 편중 현상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술의전당 회원 가운데 70% 정도가 여성입니다.
⊙ 안호상 / 예술의전당 팀장 :
특히 여성관객들이 전에 비해서 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 정찬호 문화부장 :
음반과 미술시장도 사정은 같습니다. 여성들이 전체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곧 성공이다 라는 등식이 언제부턴가 문화예술계에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 여성들을 위한 그런 문화 같기도 하고 또 막상 와 보면은 대부분들이 여성들이고...
또 대중 부문의 경우 대부분이 청소년을 겨냥해 기획돼 중장년층이 소외되고 있는 것도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 탁계석 / 문화예술 평론가 :
편중된 문화는 사회에 문제를 야기 시킬 뿐만 아니라 문화의 균형적인 발전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반쪽문화로까지 일컬어지는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해야 문화예술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정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화예술 시장, 청소년 여성위주 문화편중현상 심화
-
- 입력 2000-03-11 21:00:00

반쪽 문화
⊙ 정세진 앵커 :
21세기 문화예술의 시대에 우리의 문화예술 시장은 청소년과 여성위주로 움직여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남성과 중장년층의 문화 참여 권리는 무시되면서 이런 문화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찬호 문화부장입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한 댄스그룹이 공연을 끝내고 나오자 소녀팬들이 달려듭니다. 인기그룹의 공연날이면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소녀팬들로 가득합니다.
- 울산에서 새벽에 밤이슬을 맞으면서 이 정도로 올 정도로 좋아하고...
가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여학생 관객들의 함성이 터집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연예인들은 여학생 위주로 팬클럽 등을 운영하며 그들의 인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 가수매니저 :
음반도 판매량도 10대 수요층이 워낙 많고요, 10대 위주로 가기 때문에 10대에 포커스를 안맞출 수가 없죠.
⊙ 정찬호 문화부장 :
대중예술뿐 아니라 순수예술도 편중 현상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술의전당 회원 가운데 70% 정도가 여성입니다.
⊙ 안호상 / 예술의전당 팀장 :
특히 여성관객들이 전에 비해서 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 정찬호 문화부장 :
음반과 미술시장도 사정은 같습니다. 여성들이 전체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곧 성공이다 라는 등식이 언제부턴가 문화예술계에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 여성들을 위한 그런 문화 같기도 하고 또 막상 와 보면은 대부분들이 여성들이고...
또 대중 부문의 경우 대부분이 청소년을 겨냥해 기획돼 중장년층이 소외되고 있는 것도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 탁계석 / 문화예술 평론가 :
편중된 문화는 사회에 문제를 야기 시킬 뿐만 아니라 문화의 균형적인 발전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반쪽문화로까지 일컬어지는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해야 문화예술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정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