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시장, 청소년 여성위주 문화편중현상 심화

입력 2000.03.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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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문화


⊙ 정세진 앵커 :

21세기 문화예술의 시대에 우리의 문화예술 시장은 청소년과 여성위주로 움직여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남성과 중장년층의 문화 참여 권리는 무시되면서 이런 문화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찬호 문화부장입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한 댄스그룹이 공연을 끝내고 나오자 소녀팬들이 달려듭니다. 인기그룹의 공연날이면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소녀팬들로 가득합니다.


- 울산에서 새벽에 밤이슬을 맞으면서 이 정도로 올 정도로 좋아하고...


가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여학생 관객들의 함성이 터집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연예인들은 여학생 위주로 팬클럽 등을 운영하며 그들의 인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 가수매니저 :

음반도 판매량도 10대 수요층이 워낙 많고요, 10대 위주로 가기 때문에 10대에 포커스를 안맞출 수가 없죠.


⊙ 정찬호 문화부장 :

대중예술뿐 아니라 순수예술도 편중 현상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술의전당 회원 가운데 70% 정도가 여성입니다.



⊙ 안호상 / 예술의전당 팀장 :

특히 여성관객들이 전에 비해서 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 정찬호 문화부장 :

음반과 미술시장도 사정은 같습니다. 여성들이 전체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곧 성공이다 라는 등식이 언제부턴가 문화예술계에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 여성들을 위한 그런 문화 같기도 하고 또 막상 와 보면은 대부분들이 여성들이고...


또 대중 부문의 경우 대부분이 청소년을 겨냥해 기획돼 중장년층이 소외되고 있는 것도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 탁계석 / 문화예술 평론가 :

편중된 문화는 사회에 문제를 야기 시킬 뿐만 아니라 문화의 균형적인 발전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반쪽문화로까지 일컬어지는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해야 문화예술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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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시장, 청소년 여성위주 문화편중현상 심화
    • 입력 2000-03-11 21:00:00
    뉴스 9

반쪽 문화


⊙ 정세진 앵커 :

21세기 문화예술의 시대에 우리의 문화예술 시장은 청소년과 여성위주로 움직여진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남성과 중장년층의 문화 참여 권리는 무시되면서 이런 문화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찬호 문화부장입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한 댄스그룹이 공연을 끝내고 나오자 소녀팬들이 달려듭니다. 인기그룹의 공연날이면 몇 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소녀팬들로 가득합니다.


- 울산에서 새벽에 밤이슬을 맞으면서 이 정도로 올 정도로 좋아하고...


가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여학생 관객들의 함성이 터집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젊은 연예인들은 여학생 위주로 팬클럽 등을 운영하며 그들의 인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 가수매니저 :

음반도 판매량도 10대 수요층이 워낙 많고요, 10대 위주로 가기 때문에 10대에 포커스를 안맞출 수가 없죠.


⊙ 정찬호 문화부장 :

대중예술뿐 아니라 순수예술도 편중 현상은 마찬가지입니다. 예술의전당 회원 가운데 70% 정도가 여성입니다.



⊙ 안호상 / 예술의전당 팀장 :

특히 여성관객들이 전에 비해서 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 정찬호 문화부장 :

음반과 미술시장도 사정은 같습니다. 여성들이 전체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곧 성공이다 라는 등식이 언제부턴가 문화예술계에 자리를 잡아버렸습니다.


- 여성들을 위한 그런 문화 같기도 하고 또 막상 와 보면은 대부분들이 여성들이고...


또 대중 부문의 경우 대부분이 청소년을 겨냥해 기획돼 중장년층이 소외되고 있는 것도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 탁계석 / 문화예술 평론가 :

편중된 문화는 사회에 문제를 야기 시킬 뿐만 아니라 문화의 균형적인 발전을 해치는 원인이 됩니다.


⊙ 정찬호 문화부장 :

반쪽문화로까지 일컬어지는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해야 문화예술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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