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를 세 번 기증한 주부

입력 2002.12.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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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주부들과는 달리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백혈병 환자에게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골수기증을 무려 세 차례나 한 주부가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골수기증을 가장 많이 한 연 씨입니다.
지난 96년부터 모두 세 차례나 됩니다.
한 번 기증하는데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앓아 누운 젊은이를 떠올리며 쉽게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최다 골수 기증자): 나는 이렇게 내가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거 보고 하는데 그 병원에 누워 있는 그 사람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내가 당연히 줘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그때...
⊙기자: 이 씨는 남편을 만나게 된 것도 골수기증이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증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또 골수기증을 하면 부작용이 있다는 말은 잘못된 소문이라며 건강함을 자랑합니다.
⊙이 연(최다 골수 기증자): 조금 아픈데 그건 한 며칠이면 나아요, 정상생활을 할 수 있고 제가 골수이식하고 20일 만에 다시 헬스장가서 운동을 했거든요.
⊙기자: 이 씨를 비롯한 골수기증 희망자는 현재 3만 5000명 정도, 그러나 환자와 유전자가 같아야 하기 때문에 비혈연자의 골수기증은 최근에야 300번째를 기록했습니다.
⊙김병관(300번째 골수기증자): 저는 골수 주는 것을 참 조그만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 생명이 소중한데, 좀 나눠줘도 되는데 좀 나눠줘야지...
⊙기자: 한 해 4000명 가까이 발생하는 백혈병 등 혈액질환자를 감안하면 기증자는 훨씬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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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수를 세 번 기증한 주부
    • 입력 2002-12-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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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주부들과는 달리 자신과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백혈병 환자에게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골수기증을 무려 세 차례나 한 주부가 있습니다. 조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골수기증을 가장 많이 한 연 씨입니다. 지난 96년부터 모두 세 차례나 됩니다. 한 번 기증하는데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앓아 누운 젊은이를 떠올리며 쉽게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최다 골수 기증자): 나는 이렇게 내가 가고 싶은 데 가고 보고 싶은 거 보고 하는데 그 병원에 누워 있는 그 사람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내가 당연히 줘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그때... ⊙기자: 이 씨는 남편을 만나게 된 것도 골수기증이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증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또 골수기증을 하면 부작용이 있다는 말은 잘못된 소문이라며 건강함을 자랑합니다. ⊙이 연(최다 골수 기증자): 조금 아픈데 그건 한 며칠이면 나아요, 정상생활을 할 수 있고 제가 골수이식하고 20일 만에 다시 헬스장가서 운동을 했거든요. ⊙기자: 이 씨를 비롯한 골수기증 희망자는 현재 3만 5000명 정도, 그러나 환자와 유전자가 같아야 하기 때문에 비혈연자의 골수기증은 최근에야 300번째를 기록했습니다. ⊙김병관(300번째 골수기증자): 저는 골수 주는 것을 참 조그만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 생명이 소중한데, 좀 나눠줘도 되는데 좀 나눠줘야지... ⊙기자: 한 해 4000명 가까이 발생하는 백혈병 등 혈액질환자를 감안하면 기증자는 훨씬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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