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판치는 코스닥

입력 2002.1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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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닥시장이 침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가 미진하고 처벌도 약해서 작전세력이 근절되지 않는 것도 침체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관리종목에 속해 있는 한 벤처회사입니다.
작전세력은 일반인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이 회사에까지 손길을 뻗쳤습니다.
⊙벤처회사 관계자: 쉽게 얘기해서 유혹하는 거죠. (작전)해서 (주가)뜨면 대표이사에게도 얼마 주겠다, 이런 식으로...
⊙기자: 이 회사는 작전세력의 손길을 뿌리쳤다고 밝혔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주가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면서 한동안 요동쳤습니다.
⊙작전 의심 경보 신호: 거래량 제한으로 적출됐습니다.
⊙기자: 증권업협회 시장감시실에는 작전의심이 간다는 경보신호가 하루 평균 70건이나 울리고 있지만 일일이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해균(증권업협회 시장감시 실장): 금년에 인원을 증폭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보강할 예정입니다.
⊙기자: 처벌 과정에서부터 정보가 새 나간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오후 1시 반을 기해 5개 회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 사실을 발표했는데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이미 오전부터 하한가를 치거나 추락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금융당국이 조사를 위해 해당 회사에 자료를 의뢰하면 회사 실무자가 이 사실을 루머라는 이름으로 퍼뜨려...
⊙기자: 올 상반기에만 주가조작 등으로 적발된 증권사 직원이 240명이나 됐지만 고작 38명 만이 퇴직 조처됐습니다.
구속됐다 할지라도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솜방망이 처벌에 겉핥기식 조사를 하다보니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김경배(동원투신 부장):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800여 종목 중에서 핵심 우량적인 20여 종목 중심으로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한 코스닥시장의 활항장세는 그저 머나먼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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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 판치는 코스닥
    • 입력 2002-12-17 20:00:00
    뉴스타임
⊙앵커: 코스닥시장이 침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가 미진하고 처벌도 약해서 작전세력이 근절되지 않는 것도 침체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관리종목에 속해 있는 한 벤처회사입니다. 작전세력은 일반인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이 회사에까지 손길을 뻗쳤습니다. ⊙벤처회사 관계자: 쉽게 얘기해서 유혹하는 거죠. (작전)해서 (주가)뜨면 대표이사에게도 얼마 주겠다, 이런 식으로... ⊙기자: 이 회사는 작전세력의 손길을 뿌리쳤다고 밝혔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주가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면서 한동안 요동쳤습니다. ⊙작전 의심 경보 신호: 거래량 제한으로 적출됐습니다. ⊙기자: 증권업협회 시장감시실에는 작전의심이 간다는 경보신호가 하루 평균 70건이나 울리고 있지만 일일이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해균(증권업협회 시장감시 실장): 금년에 인원을 증폭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보강할 예정입니다. ⊙기자: 처벌 과정에서부터 정보가 새 나간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오후 1시 반을 기해 5개 회사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 사실을 발표했는데 이들 업체들의 주가는 이미 오전부터 하한가를 치거나 추락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금융당국이 조사를 위해 해당 회사에 자료를 의뢰하면 회사 실무자가 이 사실을 루머라는 이름으로 퍼뜨려... ⊙기자: 올 상반기에만 주가조작 등으로 적발된 증권사 직원이 240명이나 됐지만 고작 38명 만이 퇴직 조처됐습니다. 구속됐다 할지라도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솜방망이 처벌에 겉핥기식 조사를 하다보니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김경배(동원투신 부장):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800여 종목 중에서 핵심 우량적인 20여 종목 중심으로만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한 코스닥시장의 활항장세는 그저 머나먼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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