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폐수로 갑사계곡 죽어가
입력 2003.01.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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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계룡산 갑사계곡이 온갖 음식물 쓰레기와 화장실 오물로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로 관리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임홍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계곡입니다.
이처럼 상류에서 수정처럼 맑게 흐르던 계곡물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갑자기 오물로 가득찬 시궁창으로 변합니다.
바닥에는 온갖 음식물 쓰레기가 켜켜이 쌓여 계곡인지 하수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겨울철인데도 쓰레기 썩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인근 주민: 옛날에는 물이 굉장히 좋았어요. 여기에 중태기·올챙이도 잘 살았어요.
⊙기자: 갑사 오염의 주범은 갑사계곡 주변의 식당과 상가.
인근 식당가에서 계곡쪽으로 뻗어져 나온 하수구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각종 생활하수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당과 숙박업소 50여 곳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 어디에도 하수처리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화장실 오물까지 계곡으로 직접 흘러들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화장실을 어디다 할 곳도 없고 이것(하수관) 묻어 놓고 이리로 나갈 줄 알고 기다리고 있죠.
⊙기자: 그러나 국립공원 계룡산 관리소측은 수질관리는 공주시 관할이라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안용출(국립공원 계룡산 관리사업소): 오수처리법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적용을 못 하고 그런 경우에는 공주시에서 조사를 해 가지고 이러한 것이 있으니 조치를 해 주십시오, 그렇게까지밖에 못한다는 얘기예요...
⊙기자: 공주시 역시 100억원이 넘는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답변입니다.
⊙이종록(공주시청 하수도 담당): 하수처리장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든지 그쪽지역에 투자를 우선 하다 보니까 이쪽 지역은 지연된 것 같습니다.
⊙기자: 당국의 관리소홀과 대책부재로 우리나라 대표적 청정지역이었던 갑사계곡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홍렬입니다.
관할 자치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로 관리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임홍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계곡입니다.
이처럼 상류에서 수정처럼 맑게 흐르던 계곡물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갑자기 오물로 가득찬 시궁창으로 변합니다.
바닥에는 온갖 음식물 쓰레기가 켜켜이 쌓여 계곡인지 하수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겨울철인데도 쓰레기 썩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인근 주민: 옛날에는 물이 굉장히 좋았어요. 여기에 중태기·올챙이도 잘 살았어요.
⊙기자: 갑사 오염의 주범은 갑사계곡 주변의 식당과 상가.
인근 식당가에서 계곡쪽으로 뻗어져 나온 하수구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각종 생활하수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당과 숙박업소 50여 곳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 어디에도 하수처리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화장실 오물까지 계곡으로 직접 흘러들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화장실을 어디다 할 곳도 없고 이것(하수관) 묻어 놓고 이리로 나갈 줄 알고 기다리고 있죠.
⊙기자: 그러나 국립공원 계룡산 관리소측은 수질관리는 공주시 관할이라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안용출(국립공원 계룡산 관리사업소): 오수처리법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적용을 못 하고 그런 경우에는 공주시에서 조사를 해 가지고 이러한 것이 있으니 조치를 해 주십시오, 그렇게까지밖에 못한다는 얘기예요...
⊙기자: 공주시 역시 100억원이 넘는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답변입니다.
⊙이종록(공주시청 하수도 담당): 하수처리장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든지 그쪽지역에 투자를 우선 하다 보니까 이쪽 지역은 지연된 것 같습니다.
⊙기자: 당국의 관리소홀과 대책부재로 우리나라 대표적 청정지역이었던 갑사계곡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홍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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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폐수로 갑사계곡 죽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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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1-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계룡산 갑사계곡이 온갖 음식물 쓰레기와 화장실 오물로 썩어들어가고 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로 관리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임홍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계곡입니다.
이처럼 상류에서 수정처럼 맑게 흐르던 계곡물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갑자기 오물로 가득찬 시궁창으로 변합니다.
바닥에는 온갖 음식물 쓰레기가 켜켜이 쌓여 계곡인지 하수도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겨울철인데도 쓰레기 썩는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인근 주민: 옛날에는 물이 굉장히 좋았어요. 여기에 중태기·올챙이도 잘 살았어요.
⊙기자: 갑사 오염의 주범은 갑사계곡 주변의 식당과 상가.
인근 식당가에서 계곡쪽으로 뻗어져 나온 하수구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각종 생활하수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당과 숙박업소 50여 곳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 어디에도 하수처리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화장실 오물까지 계곡으로 직접 흘러들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화장실을 어디다 할 곳도 없고 이것(하수관) 묻어 놓고 이리로 나갈 줄 알고 기다리고 있죠.
⊙기자: 그러나 국립공원 계룡산 관리소측은 수질관리는 공주시 관할이라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안용출(국립공원 계룡산 관리사업소): 오수처리법이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적용을 못 하고 그런 경우에는 공주시에서 조사를 해 가지고 이러한 것이 있으니 조치를 해 주십시오, 그렇게까지밖에 못한다는 얘기예요...
⊙기자: 공주시 역시 100억원이 넘는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예산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답변입니다.
⊙이종록(공주시청 하수도 담당): 하수처리장은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든지 그쪽지역에 투자를 우선 하다 보니까 이쪽 지역은 지연된 것 같습니다.
⊙기자: 당국의 관리소홀과 대책부재로 우리나라 대표적 청정지역이었던 갑사계곡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홍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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