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일 나간 뒤 불, 남매 참변
입력 2003.01.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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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 남매가 단 둘이 자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부모는 일을 나가고 집에 없었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 안에 나란히 놓인 남매의 침대가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11살난 오빠와 8살짜리 여동생 단 둘이 자던 방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늦게까지 일을 하고 새벽 2시쯤 귀가한 부모가 방문을 열었을 때 남매는 이미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동희(요촌파출소 순경): 연기가 자욱해 있고 그 상황에서 아버지가 급한 마음에 119에 신고를 하면서 동시에 우선 불을 꺼야 되니까 수돗물로 밖에서 물을 퍼다가 끄고...
⊙기자: 전등이 없는 주방에 아버지가 켜놓고 촛불을 남매가 방 안으로 옮겨왔고 이 초가 쓰러지면서 침대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침대 주변만 타는 데 그쳤을 만큼 불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또 방 문까지는 불길이 채 번지지도 않아 밖으로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숨진 남매가 불을 꺼보려다 피할 때를 놓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현(김제경찰서 과학수사반장): 손에 화상이 입어서 껍질이 벗겨져 있습니다.
이 껍질을 벗겨진 것을 본다면 애들이 손바닥으로 그 불이 난 지점에서 토닥토닥거리면서 불을 껐지 않았느냐...
⊙기자: 어른이 함께 있었다면 목숨은 건졌을 수도 있었을 남매.
집 앞에는 이들이 어제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부모는 일을 나가고 집에 없었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 안에 나란히 놓인 남매의 침대가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11살난 오빠와 8살짜리 여동생 단 둘이 자던 방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늦게까지 일을 하고 새벽 2시쯤 귀가한 부모가 방문을 열었을 때 남매는 이미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동희(요촌파출소 순경): 연기가 자욱해 있고 그 상황에서 아버지가 급한 마음에 119에 신고를 하면서 동시에 우선 불을 꺼야 되니까 수돗물로 밖에서 물을 퍼다가 끄고...
⊙기자: 전등이 없는 주방에 아버지가 켜놓고 촛불을 남매가 방 안으로 옮겨왔고 이 초가 쓰러지면서 침대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침대 주변만 타는 데 그쳤을 만큼 불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또 방 문까지는 불길이 채 번지지도 않아 밖으로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숨진 남매가 불을 꺼보려다 피할 때를 놓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현(김제경찰서 과학수사반장): 손에 화상이 입어서 껍질이 벗겨져 있습니다.
이 껍질을 벗겨진 것을 본다면 애들이 손바닥으로 그 불이 난 지점에서 토닥토닥거리면서 불을 껐지 않았느냐...
⊙기자: 어른이 함께 있었다면 목숨은 건졌을 수도 있었을 남매.
집 앞에는 이들이 어제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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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 일 나간 뒤 불, 남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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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초등학생 남매가 단 둘이 자다가 화재로 숨졌습니다.
부모는 일을 나가고 집에 없었습니다.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 안에 나란히 놓인 남매의 침대가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11살난 오빠와 8살짜리 여동생 단 둘이 자던 방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늦게까지 일을 하고 새벽 2시쯤 귀가한 부모가 방문을 열었을 때 남매는 이미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동희(요촌파출소 순경): 연기가 자욱해 있고 그 상황에서 아버지가 급한 마음에 119에 신고를 하면서 동시에 우선 불을 꺼야 되니까 수돗물로 밖에서 물을 퍼다가 끄고...
⊙기자: 전등이 없는 주방에 아버지가 켜놓고 촛불을 남매가 방 안으로 옮겨왔고 이 초가 쓰러지면서 침대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침대 주변만 타는 데 그쳤을 만큼 불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또 방 문까지는 불길이 채 번지지도 않아 밖으로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숨진 남매가 불을 꺼보려다 피할 때를 놓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종현(김제경찰서 과학수사반장): 손에 화상이 입어서 껍질이 벗겨져 있습니다.
이 껍질을 벗겨진 것을 본다면 애들이 손바닥으로 그 불이 난 지점에서 토닥토닥거리면서 불을 껐지 않았느냐...
⊙기자: 어른이 함께 있었다면 목숨은 건졌을 수도 있었을 남매.
집 앞에는 이들이 어제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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