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설계·기체 결함 조사…‘기체 떨림 현상’ 주목

입력 2018.07.19 (19:04) 수정 2018.07.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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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일어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 조사위가 설계와 기체 결함 가능성에 대한 규명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조사위원회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기본 설계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제작이나 정비 과정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위는 특히 사고가 난 마린온 헬기가 기체 떨림 현상으로 정비를 받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린온이 이륙한 지 4,5초 만에 주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갔는데, 진동 문제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린온은 육군의 기동헬기 수리온을 해병대 상륙작전용으로 개조한 헬기인데, 지난해 11월 수리온 헬기 1대가 진동 저감장치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비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또 마린온이 함정 탑재를 위해 날개를 접을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에서, 날개를 접고 펴거나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해병대는 사고 조사위원회에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3명을 포함시키려다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 당시 시험비행 등에 관여한 기술품질원의 직원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데 대한 유족들의 반대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순직 장병에 대해 합당한 예우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해병대는 모든 장례 절차를 유족의 뜻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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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린온’ 설계·기체 결함 조사…‘기체 떨림 현상’ 주목
    • 입력 2018-07-19 19:05:12
    • 수정2018-07-19 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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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일어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 조사위가 설계와 기체 결함 가능성에 대한 규명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조사위원회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기본 설계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제작이나 정비 과정에서 기체 결함이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위는 특히 사고가 난 마린온 헬기가 기체 떨림 현상으로 정비를 받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린온이 이륙한 지 4,5초 만에 주회전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갔는데, 진동 문제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린온은 육군의 기동헬기 수리온을 해병대 상륙작전용으로 개조한 헬기인데, 지난해 11월 수리온 헬기 1대가 진동 저감장치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비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또 마린온이 함정 탑재를 위해 날개를 접을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에서, 날개를 접고 펴거나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해병대는 사고 조사위원회에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3명을 포함시키려다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 당시 시험비행 등에 관여한 기술품질원의 직원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데 대한 유족들의 반대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순직 장병에 대해 합당한 예우를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해병대는 모든 장례 절차를 유족의 뜻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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