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논란’ 소송에 협박까지…환불 피하려는 꼼수?
입력 2018.08.04 (07:15)
수정 2018.08.0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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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상 공중 분해된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발굴에 우선권을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경찰에 진술하는 피해자들에게는 환불을 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스코이호 인양을 위해 설립된 국내 신일그룹 본사입니다.
최근 모든 등기이사가 사임서를 제출했고, 대표마저 업무에 손을 뗐습니다.
[신일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협력사 직원인데 그냥 혼자 자리 지키고 있어요. (여기에 대표님 계시는 거예요?) 안 계세요."]
그런데 지난달 31일, 신일그룹이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스코이호를 최초로 발견했기 때문에 발굴에 대한 권리가 우선적으로 있다는 걸 법적으로 인정해달라는 취집니다.
투자자들의 환불 요구 등이 잇따르자 인양을 추진한다는 모양새를 취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먼저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등 최초 발견을 놓고 견해가 엇갈려 단기간에 법적 결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수사를 받고 나서 혐의가 없다는 게 입증되면 인양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가상화폐를 구매한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진술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한 피해자에게 업체 측이 '각오는 했냐'며 '환불은 천천히 해주겠다'고 한 겁니다.
[돈스코이호 가상화폐 피해자/음성변조 : "환불 요청을 했는데 계속 시간만 끌고 있는 상태고, 지금은 답변조차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신일그룹 전·현직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사실상 공중 분해된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발굴에 우선권을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경찰에 진술하는 피해자들에게는 환불을 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스코이호 인양을 위해 설립된 국내 신일그룹 본사입니다.
최근 모든 등기이사가 사임서를 제출했고, 대표마저 업무에 손을 뗐습니다.
[신일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협력사 직원인데 그냥 혼자 자리 지키고 있어요. (여기에 대표님 계시는 거예요?) 안 계세요."]
그런데 지난달 31일, 신일그룹이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스코이호를 최초로 발견했기 때문에 발굴에 대한 권리가 우선적으로 있다는 걸 법적으로 인정해달라는 취집니다.
투자자들의 환불 요구 등이 잇따르자 인양을 추진한다는 모양새를 취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먼저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등 최초 발견을 놓고 견해가 엇갈려 단기간에 법적 결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수사를 받고 나서 혐의가 없다는 게 입증되면 인양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가상화폐를 구매한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진술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한 피해자에게 업체 측이 '각오는 했냐'며 '환불은 천천히 해주겠다'고 한 겁니다.
[돈스코이호 가상화폐 피해자/음성변조 : "환불 요청을 했는데 계속 시간만 끌고 있는 상태고, 지금은 답변조차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신일그룹 전·현직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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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4 07: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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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공중 분해된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발굴에 우선권을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경찰에 진술하는 피해자들에게는 환불을 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스코이호 인양을 위해 설립된 국내 신일그룹 본사입니다.
최근 모든 등기이사가 사임서를 제출했고, 대표마저 업무에 손을 뗐습니다.
[신일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협력사 직원인데 그냥 혼자 자리 지키고 있어요. (여기에 대표님 계시는 거예요?) 안 계세요."]
그런데 지난달 31일, 신일그룹이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스코이호를 최초로 발견했기 때문에 발굴에 대한 권리가 우선적으로 있다는 걸 법적으로 인정해달라는 취집니다.
투자자들의 환불 요구 등이 잇따르자 인양을 추진한다는 모양새를 취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먼저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등 최초 발견을 놓고 견해가 엇갈려 단기간에 법적 결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수사를 받고 나서 혐의가 없다는 게 입증되면 인양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가상화폐를 구매한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진술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한 피해자에게 업체 측이 '각오는 했냐'며 '환불은 천천히 해주겠다'고 한 겁니다.
[돈스코이호 가상화폐 피해자/음성변조 : "환불 요청을 했는데 계속 시간만 끌고 있는 상태고, 지금은 답변조차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신일그룹 전·현직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사실상 공중 분해된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 발굴에 우선권을 인정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경찰에 진술하는 피해자들에게는 환불을 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스코이호 인양을 위해 설립된 국내 신일그룹 본사입니다.
최근 모든 등기이사가 사임서를 제출했고, 대표마저 업무에 손을 뗐습니다.
[신일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저는 협력사 직원인데 그냥 혼자 자리 지키고 있어요. (여기에 대표님 계시는 거예요?) 안 계세요."]
그런데 지난달 31일, 신일그룹이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스코이호를 최초로 발견했기 때문에 발굴에 대한 권리가 우선적으로 있다는 걸 법적으로 인정해달라는 취집니다.
투자자들의 환불 요구 등이 잇따르자 인양을 추진한다는 모양새를 취해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해양과학기술원이 먼저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등 최초 발견을 놓고 견해가 엇갈려 단기간에 법적 결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신일그룹 측은 수사를 받고 나서 혐의가 없다는 게 입증되면 인양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가상화폐를 구매한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진술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한 피해자에게 업체 측이 '각오는 했냐'며 '환불은 천천히 해주겠다'고 한 겁니다.
[돈스코이호 가상화폐 피해자/음성변조 : "환불 요청을 했는데 계속 시간만 끌고 있는 상태고, 지금은 답변조차 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신일그룹 전·현직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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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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