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은 드루킹 특검…남은 과제는?

입력 2018.08.07 (12:04) 수정 2018.08.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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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 특검팀이 김경수 지사를 소환한 건 수사를 시작한 지 41일 만이었습니다.

수사 기간의 3분의 2가 지난 건데 특검팀은 남은 기간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범 첫날, 댓글 조작을 밝혀줄 증거를 찾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특검팀.

[허익범/특별검사/6월 27일 :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저희는 수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드루킹 일당의 유심 카드와 컴퓨터를 확보하며 초반 수사는 활기를 띠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27일 만에 갑자기 들려온 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

특검이 핵심을 비켜간 채 곁가지에만 매달렸다는 비판과 함께, 허익범 특검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익범/특별검사/7월 23일 : "유가족님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한 특검은, 사건 본류를 향해 재차 수사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핵심 당사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연루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

특검은 이를 위해 드루킹 김동원 씨를 8차례나 불러 조사하고, 드루킹의 USB를 확보해 김 지사와 나눈 은밀한 대화 내용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김 지사와 드루킹이 댓글 조작 등 불법 활동을 공유하고 대가를 주고받으려 했다는 판단이 서자, 수사 41일만에 김 지사를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남은 19일 동안 김지사의 업무방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 입증에 주력해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주 안에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킹 측에 김 지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검찰과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등은 앞으로 남은 특검의 수사 과제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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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남은 드루킹 특검…남은 과제는?
    • 입력 2018-08-07 12:05:55
    • 수정2018-08-07 1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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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댓글' 특검팀이 김경수 지사를 소환한 건 수사를 시작한 지 41일 만이었습니다.

수사 기간의 3분의 2가 지난 건데 특검팀은 남은 기간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범 첫날, 댓글 조작을 밝혀줄 증거를 찾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특검팀.

[허익범/특별검사/6월 27일 :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저희는 수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드루킹 일당의 유심 카드와 컴퓨터를 확보하며 초반 수사는 활기를 띠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27일 만에 갑자기 들려온 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

특검이 핵심을 비켜간 채 곁가지에만 매달렸다는 비판과 함께, 허익범 특검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익범/특별검사/7월 23일 : "유가족님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노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한 특검은, 사건 본류를 향해 재차 수사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핵심 당사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연루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

특검은 이를 위해 드루킹 김동원 씨를 8차례나 불러 조사하고, 드루킹의 USB를 확보해 김 지사와 나눈 은밀한 대화 내용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김 지사와 드루킹이 댓글 조작 등 불법 활동을 공유하고 대가를 주고받으려 했다는 판단이 서자, 수사 41일만에 김 지사를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남은 19일 동안 김지사의 업무방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 입증에 주력해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주 안에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킹 측에 김 지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검찰과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등은 앞으로 남은 특검의 수사 과제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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