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일그룹 압수수색…‘보물선 사기 의혹’ 강제 수사

입력 2018.08.07 (12:06) 수정 2018.08.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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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러시아의 돈스코이 호를 인양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으고 관련 가상화폐를 판매한 사기 의혹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른바 '보물선 사기 의혹'이 있는 신일그룹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8시 반부터 신일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돈스코이호 인양을 추진했던 서울 여의도의 '신일해양기술'과 가상화폐를 판매한 강서구의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회사 임원의 자택 등 압수수색 장소는 모두 8곳입니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27명이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각종 회계자료와 전자기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일그룹 전 회장 류모 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의 적색수배가 발부되기도 했습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공조수사 절차로, 검거되면 인도절차를 거쳐 국내로 압송됩니다.

경찰은 향후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어제 오후 해외 유수언론과 인터뷰하겠다는 공지를 올리는 등 가상화폐 상장에 대해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일그룹 대표는 최근 KBS에 돈스코이호 인양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혀 인양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가상화폐 상장을 추진 중인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계좌나 사무실이 없는 서류상 회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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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신일그룹 압수수색…‘보물선 사기 의혹’ 강제 수사
    • 입력 2018-08-07 12:07:48
    • 수정2018-08-07 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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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러시아의 돈스코이 호를 인양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으고 관련 가상화폐를 판매한 사기 의혹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른바 '보물선 사기 의혹'이 있는 신일그룹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8시 반부터 신일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돈스코이호 인양을 추진했던 서울 여의도의 '신일해양기술'과 가상화폐를 판매한 강서구의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회사 임원의 자택 등 압수수색 장소는 모두 8곳입니다.

압수수색에는 경찰 27명이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각종 회계자료와 전자기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일그룹 전 회장 류모 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의 적색수배가 발부되기도 했습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공조수사 절차로, 검거되면 인도절차를 거쳐 국내로 압송됩니다.

경찰은 향후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빠른 시일 내에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어제 오후 해외 유수언론과 인터뷰하겠다는 공지를 올리는 등 가상화폐 상장에 대해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일그룹 대표는 최근 KBS에 돈스코이호 인양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혀 인양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 가상화폐 상장을 추진 중인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계좌나 사무실이 없는 서류상 회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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