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6%, 올 2.8%?…“‘잠재성장률’ 끌어올려야”

입력 2018.09.04 (21:09) 수정 2018.09.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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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 분기 경제성장률이 7 월에 발표된 수치보다 약간 더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기하강 국면을 맞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아직 괜찮다고 말합니다.

현재 경기상황이 어떤건지 이중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우리 경제 1분기보다 0.6% 성장했습니다.

7월 발표때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는데요,

이 추세로라면, 올 경제 성장률은 한은이나 정부의 전망치 2.9%보다 낮은 2.8% 수준일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장률이 3.1%였으니까 우리 경제가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나올법 합니다.

그런데, 오늘 한은이 이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우리 경제가 '견조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이 근거는 바로 '잠재성장률' 입니다.

한 나라 경제가 모든 생산요소 동원해 물가 상승 없이 최대한 이룰 수 있는 성장치를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는 2.8%에서 2.9% 정도로 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성장률 2.8%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심각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맞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단순 비교해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고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과도 같습니다.

사실 경제규모가 커지면 과거 4%, 5%의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딴게 아니라 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경제 성장동력이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는 거라, 이걸 끌어올리는 게 시급합니다.

생산가능 인구 줄어들기 시작했으니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고, 대기업 경제력 집중 등의 양극화 문제도 해소해야 합니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 있습니다.

한은이나 정부가 경제 안 좋다, 자꾸 얘기하는 거 국민 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는 걸로 비쳐져서도 곤란합니다.

경기가 하향 조짐 보이고 있는 건 맞기 때문에, 우리 성장 동력 높이기 위한 면밀한 대책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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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성장률 0.6%, 올 2.8%?…“‘잠재성장률’ 끌어올려야”
    • 입력 2018-09-04 21:10:58
    • 수정2018-09-05 19:49:15
    뉴스 9
[앵커]

지난 2 분기 경제성장률이 7 월에 발표된 수치보다 약간 더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기하강 국면을 맞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아직 괜찮다고 말합니다.

현재 경기상황이 어떤건지 이중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우리 경제 1분기보다 0.6% 성장했습니다.

7월 발표때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는데요,

이 추세로라면, 올 경제 성장률은 한은이나 정부의 전망치 2.9%보다 낮은 2.8% 수준일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장률이 3.1%였으니까 우리 경제가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나올법 합니다.

그런데, 오늘 한은이 이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우리 경제가 '견조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이 근거는 바로 '잠재성장률' 입니다.

한 나라 경제가 모든 생산요소 동원해 물가 상승 없이 최대한 이룰 수 있는 성장치를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는 2.8%에서 2.9% 정도로 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성장률 2.8%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심각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맞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단순 비교해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고 최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과도 같습니다.

사실 경제규모가 커지면 과거 4%, 5%의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딴게 아니라 이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경제 성장동력이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는 거라, 이걸 끌어올리는 게 시급합니다.

생산가능 인구 줄어들기 시작했으니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고, 대기업 경제력 집중 등의 양극화 문제도 해소해야 합니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 있습니다.

한은이나 정부가 경제 안 좋다, 자꾸 얘기하는 거 국민 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는 걸로 비쳐져서도 곤란합니다.

경기가 하향 조짐 보이고 있는 건 맞기 때문에, 우리 성장 동력 높이기 위한 면밀한 대책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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