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지물 돌덩이 제설 모래

입력 2003.02.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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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판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설 모래의 관리가 엉망입니다.
⊙앵커: 제설함을 열어보면 모래가 얼어붙어서 무용지물이라고 하는데요.
그 실태를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온이 떨어지거나 눈이 조금만 와도 도로가 얼어붙어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기어야하는 고갯길입니다.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곳곳에는 아직도 빙판길이 남아 있습니다.
⊙주민: 차 바퀴가 헛돌아요.
이 얼지 않고 살짝만 얼어도 차가 헛바퀴를 돌거든요.
⊙기자: 이럴 때 운전자나 주민들이 요긴하게 쓰도록 제설 모래가 있지만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갯길에 설치된 한 제설함입니다.
골고루 잘 살포되어야 할 모래는 추위에 딱딱하게 얼어붙어 돌덩이 같습니다.
손으로 부셔보아도 쉽게 깨지지 않고 바닥에 내리쳐도 덩어리째 떨어집니다.
모래주머니는 얼음이 보일 정도로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갔다 놓기만 했지 관리는 소홀했다는 증거입니다.
심지어 일부 제설함에 있는 모래는 발로 밟아도 쉽게 깨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때문에 막상 긴급하게 모래를 쓰려면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돌덩이 같은 모래를 손으로 일일이 깨서 쓰려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구나 도로에 모래덩어리가 굴러다녀 어디로 튈지 몰라 사고위험까지 높습니다.
⊙한기준(주민): 차량 통행도 많고 하는데 약간 안이한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기자: 심지어 일부 제설함에는 아예 제설 모래는 찾아볼 수 없고 쓰레기만 널려 있습니다.
누구나 살포할 수 있습니다 라는 제설함의 문구가 무색하기만 합니다.
괜찮겠지 하며 곳곳에 방치한 제설 모래,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꽃샘추위에 언제 얼어붙을지 모르는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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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지물 돌덩이 제설 모래
    • 입력 2003-02-06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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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판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설 모래의 관리가 엉망입니다. ⊙앵커: 제설함을 열어보면 모래가 얼어붙어서 무용지물이라고 하는데요. 그 실태를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온이 떨어지거나 눈이 조금만 와도 도로가 얼어붙어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기어야하는 고갯길입니다.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곳곳에는 아직도 빙판길이 남아 있습니다. ⊙주민: 차 바퀴가 헛돌아요. 이 얼지 않고 살짝만 얼어도 차가 헛바퀴를 돌거든요. ⊙기자: 이럴 때 운전자나 주민들이 요긴하게 쓰도록 제설 모래가 있지만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갯길에 설치된 한 제설함입니다. 골고루 잘 살포되어야 할 모래는 추위에 딱딱하게 얼어붙어 돌덩이 같습니다. 손으로 부셔보아도 쉽게 깨지지 않고 바닥에 내리쳐도 덩어리째 떨어집니다. 모래주머니는 얼음이 보일 정도로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갔다 놓기만 했지 관리는 소홀했다는 증거입니다. 심지어 일부 제설함에 있는 모래는 발로 밟아도 쉽게 깨어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때문에 막상 긴급하게 모래를 쓰려면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돌덩이 같은 모래를 손으로 일일이 깨서 쓰려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구나 도로에 모래덩어리가 굴러다녀 어디로 튈지 몰라 사고위험까지 높습니다. ⊙한기준(주민): 차량 통행도 많고 하는데 약간 안이한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기자: 심지어 일부 제설함에는 아예 제설 모래는 찾아볼 수 없고 쓰레기만 널려 있습니다. 누구나 살포할 수 있습니다 라는 제설함의 문구가 무색하기만 합니다. 괜찮겠지 하며 곳곳에 방치한 제설 모래,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꽃샘추위에 언제 얼어붙을지 모르는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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