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무너진 고려인 가족의 꿈…4명 사상
입력 2018.10.22 (06:09)
수정 2018.10.22 (0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김해에서 원룸 건물 화재로 4살 아이와 14살 누나가 숨지고 10대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이들은 고려인 후손이었는데, 한국에 일하러 온 부모를 따라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 4층 원룸 건물이 불길에 뒤덮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차량 7대가 불에 탔습니다.
[박미자/최초 목격자 : "트럭과 승용차 사이에서 (불을 봤어요). 몇 분 걸리지 않았는데 벌써 그때는 불이 천장 다 타고 파도처럼..."]
사상자 가운데 4명은 한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4살 막내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화상이 심한 14살 누나는 병원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3남매 중 나머지 12살 남자아이와 12살 사촌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4세입니다.
부모와 이종사촌인 어른 3명이 취업비자로 입국해 생활비를 아끼려고 한 집에서 어른 3명, 아이 4명이 함께 살았습니다.
어른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한국말이 서툰 아이들이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 : "(부모님들이) 잠깐 시장 보러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끼리만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한국말로 '불이야'라는 소리를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불이 난 원룸은 외벽과 1층 천장이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돼 있었고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도 없었습니다.
[임동훈/경남 김해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외장재가 전면 한 곳만 대리석이고 나머지 삼 면이 불에 아주 취약한 드라이비트입니다. 플라스틱 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화재에 취약해서..."]
화재에 허술한 건물에서 난 불이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족들의 꿈을 한순간에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경남 김해에서 원룸 건물 화재로 4살 아이와 14살 누나가 숨지고 10대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이들은 고려인 후손이었는데, 한국에 일하러 온 부모를 따라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 4층 원룸 건물이 불길에 뒤덮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차량 7대가 불에 탔습니다.
[박미자/최초 목격자 : "트럭과 승용차 사이에서 (불을 봤어요). 몇 분 걸리지 않았는데 벌써 그때는 불이 천장 다 타고 파도처럼..."]
사상자 가운데 4명은 한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4살 막내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화상이 심한 14살 누나는 병원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3남매 중 나머지 12살 남자아이와 12살 사촌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4세입니다.
부모와 이종사촌인 어른 3명이 취업비자로 입국해 생활비를 아끼려고 한 집에서 어른 3명, 아이 4명이 함께 살았습니다.
어른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한국말이 서툰 아이들이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 : "(부모님들이) 잠깐 시장 보러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끼리만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한국말로 '불이야'라는 소리를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불이 난 원룸은 외벽과 1층 천장이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돼 있었고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도 없었습니다.
[임동훈/경남 김해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외장재가 전면 한 곳만 대리석이고 나머지 삼 면이 불에 아주 취약한 드라이비트입니다. 플라스틱 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화재에 취약해서..."]
화재에 허술한 건물에서 난 불이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족들의 꿈을 한순간에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마에 무너진 고려인 가족의 꿈…4명 사상
-
- 입력 2018-10-22 06:11:17
- 수정2018-10-22 07:36:34
[앵커]
경남 김해에서 원룸 건물 화재로 4살 아이와 14살 누나가 숨지고 10대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이들은 고려인 후손이었는데, 한국에 일하러 온 부모를 따라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 4층 원룸 건물이 불길에 뒤덮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차량 7대가 불에 탔습니다.
[박미자/최초 목격자 : "트럭과 승용차 사이에서 (불을 봤어요). 몇 분 걸리지 않았는데 벌써 그때는 불이 천장 다 타고 파도처럼..."]
사상자 가운데 4명은 한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4살 막내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화상이 심한 14살 누나는 병원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3남매 중 나머지 12살 남자아이와 12살 사촌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4세입니다.
부모와 이종사촌인 어른 3명이 취업비자로 입국해 생활비를 아끼려고 한 집에서 어른 3명, 아이 4명이 함께 살았습니다.
어른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한국말이 서툰 아이들이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 : "(부모님들이) 잠깐 시장 보러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끼리만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한국말로 '불이야'라는 소리를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불이 난 원룸은 외벽과 1층 천장이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돼 있었고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도 없었습니다.
[임동훈/경남 김해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외장재가 전면 한 곳만 대리석이고 나머지 삼 면이 불에 아주 취약한 드라이비트입니다. 플라스틱 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화재에 취약해서..."]
화재에 허술한 건물에서 난 불이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족들의 꿈을 한순간에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경남 김해에서 원룸 건물 화재로 4살 아이와 14살 누나가 숨지고 10대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이들은 고려인 후손이었는데, 한국에 일하러 온 부모를 따라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층이 주차장인 필로티 구조 4층 원룸 건물이 불길에 뒤덮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차량 7대가 불에 탔습니다.
[박미자/최초 목격자 : "트럭과 승용차 사이에서 (불을 봤어요). 몇 분 걸리지 않았는데 벌써 그때는 불이 천장 다 타고 파도처럼..."]
사상자 가운데 4명은 한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4살 막내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화상이 심한 14살 누나는 병원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3남매 중 나머지 12살 남자아이와 12살 사촌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4세입니다.
부모와 이종사촌인 어른 3명이 취업비자로 입국해 생활비를 아끼려고 한 집에서 어른 3명, 아이 4명이 함께 살았습니다.
어른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한국말이 서툰 아이들이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 : "(부모님들이) 잠깐 시장 보러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끼리만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 한국말로 '불이야'라는 소리를 무슨 뜻인지 모르고..."]
불이 난 원룸은 외벽과 1층 천장이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돼 있었고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도 없었습니다.
[임동훈/경남 김해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외장재가 전면 한 곳만 대리석이고 나머지 삼 면이 불에 아주 취약한 드라이비트입니다. 플라스틱 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화재에 취약해서..."]
화재에 허술한 건물에서 난 불이 돈을 벌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가족들의 꿈을 한순간에 앗아갔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
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차주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