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의 신’ 수원 신화용, ‘신들린 선방쇼’ 비결은?

입력 2018.10.23 (21:53) 수정 2018.10.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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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수요일에 열린 FA컵 8강전 승부차기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경기에서 수원 골키퍼 신화용이 3연속 선방으로 신들린 기량을 뽐내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승부차기의 신'으로 불리는 신화용만의 비결을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부분 골키퍼들은 키커가 찰 방향을 예측하고 미리 움직입니다.

하지만 신화용은 다릅니다.

상대가 차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선을 떼지 않고 최대한 늦게, 뛸 방향을 결정합니다.

골키퍼로는 비교적 작은 키인 183cm지만 승부차기 상황에서는 탁월한 순발력이 최대 강점입니다.

[신화용/수원 골키퍼 : "(키커가 달려오는 모습을) 많이 보다 보면 느린 화면처럼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동작을 알아채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14년 동안 K리그에서 활약하며 선수들의 습관을 분석하고, 틈만 나면 머릿속으로 그린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신화용/수원 골키퍼 : "(키커가) 달려올 때 출발점이 비슷해도 스타트를 끊는 타이밍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을 (통해 방향을 읽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운재 코치와의 만남도 신화용을 한 단계 성장시켰습니다.

[이운재 : "앞쪽으로 나와서 타원형 모양을 그리면서 공을 잡아!"]

페널티킥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비율이 K리그 역대 3위이자 현역 1위이다 보니 키커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이운재/수원 골키퍼 코치 : "(신화용이) 끝까지 공을 보고 몸을 떠서 막아 내더라고요. 키커에게 부담감을 많이 줘 (선방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11m의 승부에 강한 신화용의 존재는 수원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두 개의 토너먼트 대회 정상을 넘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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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차기의 신’ 수원 신화용, ‘신들린 선방쇼’ 비결은?
    • 입력 2018-10-23 21:59:15
    • 수정2018-10-23 2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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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수요일에 열린 FA컵 8강전 승부차기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경기에서 수원 골키퍼 신화용이 3연속 선방으로 신들린 기량을 뽐내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승부차기의 신'으로 불리는 신화용만의 비결을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부분 골키퍼들은 키커가 찰 방향을 예측하고 미리 움직입니다.

하지만 신화용은 다릅니다.

상대가 차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선을 떼지 않고 최대한 늦게, 뛸 방향을 결정합니다.

골키퍼로는 비교적 작은 키인 183cm지만 승부차기 상황에서는 탁월한 순발력이 최대 강점입니다.

[신화용/수원 골키퍼 : "(키커가 달려오는 모습을) 많이 보다 보면 느린 화면처럼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동작을 알아채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14년 동안 K리그에서 활약하며 선수들의 습관을 분석하고, 틈만 나면 머릿속으로 그린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신화용/수원 골키퍼 : "(키커가) 달려올 때 출발점이 비슷해도 스타트를 끊는 타이밍이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을 (통해 방향을 읽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자신의 우상이었던 이운재 코치와의 만남도 신화용을 한 단계 성장시켰습니다.

[이운재 : "앞쪽으로 나와서 타원형 모양을 그리면서 공을 잡아!"]

페널티킥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비율이 K리그 역대 3위이자 현역 1위이다 보니 키커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이운재/수원 골키퍼 코치 : "(신화용이) 끝까지 공을 보고 몸을 떠서 막아 내더라고요. 키커에게 부담감을 많이 줘 (선방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11m의 승부에 강한 신화용의 존재는 수원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두 개의 토너먼트 대회 정상을 넘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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