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엽기적인 그녀, 일본서 인기

⊙앵커: 우리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대 젊은이들의 보편적 감성을 잘 읽어냈기 때문입니다.
신춘범 특파원이 일본 관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도쿄 신주쿠의 영화관 앞, 엽기적인 그녀를 보려는 관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좌석은 이미 모두 매진돼 입석표를 팔고 있습니다.
웃음을 자아냈던 청춘남녀의 만남이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와 안타까움으로 연결되는 탄탄한 구성에 일본 관객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요시무라(관객):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봤습니다.
진한 감동과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기타노: 일본과 비교하면 감정 표현이 분명하고 한국 영화다운 영화입니다. >
⊙기자: 엽기적인 그녀는 지난달 25일 도쿄의 2개 영화관에서 개봉된 뒤 두 주 만에 관객수가 7만명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가 도쿄흥행에서 성공함에 따라 수입배급사측은 오는 22일부터는 상영관 수를 전국의 120개 영화관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쉬리와 공동경비구역JSA처럼 분단현실을 다룬 영화가 아니더라도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엽기적인 그녀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 흥행에 성공했던 쉬리와 JSA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춘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