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노령인구의 8%인 30만명이 치매 환자입니다.
노인들이 집을 나갔다가 영영 되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에 살던 75살 원윤재 할아버지는 석 달 전에 내복차림으로 집을 나갔습니다.
온 식구가 나서 전단 수만장을 뿌리고 사례금도 내걸었으나 아직까지 못 찾고 있습니다.
⊙이한근(원윤재 할아버지 부인): 남들 장례 치르고 그러는 것만 봐도 내가 아유, 그것도 부럽구나.
어디 가서 시신이라도 얼른 찾아야지 하면서 만날 기도하는 거죠, 뭐.
⊙기자: 경상북도 의성의 전정분 할머니는 사라진 지 8년째입니다.
자녀들이 전국을 헤매며 찾다가 3년 전부터는 돌아가신 셈 치고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 모씨(전정분 할머니 며느리): 가슴 속에 묻어 놓고, 그 아픔과 슬픔을 묻어 놓고 살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치매를 앓다 집을 나간 후 사라졌다고 인터넷에 등록된 노인들만 100명이 넘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스스로 집을 찾지 못하는 데다 가족이 찾으려 해도 노인보호시설 간의 연락 체계도 미흡해서 실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시설도 절대 부족해서 치매환자의 90% 이상이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혜경(양천치매노인보호센터 과장):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매 환자들이 늘어났을 때 그분들을 돌볼 수 있는 어떤 시설이 생기지 않으면 이제는 가정에서 돌보기에는 너무나 가정에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거죠.
⊙기자: 치매환자를 가족에게만 맡겨둘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공동부양 부담을 저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노인들이 집을 나갔다가 영영 되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에 살던 75살 원윤재 할아버지는 석 달 전에 내복차림으로 집을 나갔습니다.
온 식구가 나서 전단 수만장을 뿌리고 사례금도 내걸었으나 아직까지 못 찾고 있습니다.
⊙이한근(원윤재 할아버지 부인): 남들 장례 치르고 그러는 것만 봐도 내가 아유, 그것도 부럽구나.
어디 가서 시신이라도 얼른 찾아야지 하면서 만날 기도하는 거죠, 뭐.
⊙기자: 경상북도 의성의 전정분 할머니는 사라진 지 8년째입니다.
자녀들이 전국을 헤매며 찾다가 3년 전부터는 돌아가신 셈 치고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 모씨(전정분 할머니 며느리): 가슴 속에 묻어 놓고, 그 아픔과 슬픔을 묻어 놓고 살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치매를 앓다 집을 나간 후 사라졌다고 인터넷에 등록된 노인들만 100명이 넘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스스로 집을 찾지 못하는 데다 가족이 찾으려 해도 노인보호시설 간의 연락 체계도 미흡해서 실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시설도 절대 부족해서 치매환자의 90% 이상이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혜경(양천치매노인보호센터 과장):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매 환자들이 늘어났을 때 그분들을 돌볼 수 있는 어떤 시설이 생기지 않으면 이제는 가정에서 돌보기에는 너무나 가정에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거죠.
⊙기자: 치매환자를 가족에게만 맡겨둘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공동부양 부담을 저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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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노인 실종 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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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2-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우리나라 노령인구의 8%인 30만명이 치매 환자입니다.
노인들이 집을 나갔다가 영영 되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선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에 살던 75살 원윤재 할아버지는 석 달 전에 내복차림으로 집을 나갔습니다.
온 식구가 나서 전단 수만장을 뿌리고 사례금도 내걸었으나 아직까지 못 찾고 있습니다.
⊙이한근(원윤재 할아버지 부인): 남들 장례 치르고 그러는 것만 봐도 내가 아유, 그것도 부럽구나.
어디 가서 시신이라도 얼른 찾아야지 하면서 만날 기도하는 거죠, 뭐.
⊙기자: 경상북도 의성의 전정분 할머니는 사라진 지 8년째입니다.
자녀들이 전국을 헤매며 찾다가 3년 전부터는 돌아가신 셈 치고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 모씨(전정분 할머니 며느리): 가슴 속에 묻어 놓고, 그 아픔과 슬픔을 묻어 놓고 살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치매를 앓다 집을 나간 후 사라졌다고 인터넷에 등록된 노인들만 100명이 넘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스스로 집을 찾지 못하는 데다 가족이 찾으려 해도 노인보호시설 간의 연락 체계도 미흡해서 실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시설도 절대 부족해서 치매환자의 90% 이상이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혜경(양천치매노인보호센터 과장):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매 환자들이 늘어났을 때 그분들을 돌볼 수 있는 어떤 시설이 생기지 않으면 이제는 가정에서 돌보기에는 너무나 가정에 커다란 부담이 된다는 거죠.
⊙기자: 치매환자를 가족에게만 맡겨둘 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공동부양 부담을 저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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