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파리한국영화제 13년째 열려…“한국 영화가 좋아요”

입력 2018.11.02 (07:28) 수정 2018.11.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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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한국 영화를 알려온 파리 한국영화제가 올해로 13년째를 맞았습니다.

해마다 관객 수가 늘고 있다는데요,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절반은 한국 영화가 좋아서 자원봉사에 나선 프랑스인들이라고 합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파리 샹젤리제 한복판에 끝없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올해로 13년째, 한국영화제로는 유일하게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한국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콩스탄 보드리에/관객 :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볼 겁니다. 박찬욱의 '아가씨'에 나온 김태리 씨를 좋아해요."]

일주일간 스크린에 오를 한국 영화는 모두 63편, 개막작 '안시성' 소개에 나선 프랑스 사람이 눈에 띕니다.

수석 프로그래머인 다비드 씨,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6년째 영화제 지휘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15년 전 한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 영화에 빠졌고, 매년 자비를 털어 칸 영화제 등을 돌며 상영작 찾기에 몰두합니다.

단지, 한국 영화가 좋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비드 트레들레르/파리한국영화제 프로그래머 : "(프랑스인들은) 형사물이나 홍상수 영화 정도만 알고 있어요. 한국 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게 영화제의 목표입니다."]

2006년 한국인 5명이 시작한 영화제는, 근무 인원이 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빠듯한 예산 탓에 보수는 없지만, 절반 이상이 프랑스인들입니다.

4년째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온 카미 씨는 아예 한국 영화를 논문 주제로 삼았습니다.

[카미 드미/파리한국영화제 자원봉사자 : "아시아 영화는 알았는데 한국 영화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국 영화에 대해 공부해야겠다 결심하고 논문을 쓰게 됐습니다."]

파리한국영화제를 찾는 관객의 85%는 프랑스인들입니다.

이런 프랑스 내 '영화 한류'에 힘입어, 올해는 만 6천여 관객을 모을 걸로 영화제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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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파리한국영화제 13년째 열려…“한국 영화가 좋아요”
    • 입력 2018-11-02 07:32:03
    • 수정2018-11-02 07: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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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한국 영화를 알려온 파리 한국영화제가 올해로 13년째를 맞았습니다.

해마다 관객 수가 늘고 있다는데요,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의 절반은 한국 영화가 좋아서 자원봉사에 나선 프랑스인들이라고 합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파리 샹젤리제 한복판에 끝없이 줄이 늘어섰습니다.

올해로 13년째, 한국영화제로는 유일하게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한국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콩스탄 보드리에/관객 :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볼 겁니다. 박찬욱의 '아가씨'에 나온 김태리 씨를 좋아해요."]

일주일간 스크린에 오를 한국 영화는 모두 63편, 개막작 '안시성' 소개에 나선 프랑스 사람이 눈에 띕니다.

수석 프로그래머인 다비드 씨,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6년째 영화제 지휘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15년 전 한 영화제를 계기로 한국 영화에 빠졌고, 매년 자비를 털어 칸 영화제 등을 돌며 상영작 찾기에 몰두합니다.

단지, 한국 영화가 좋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비드 트레들레르/파리한국영화제 프로그래머 : "(프랑스인들은) 형사물이나 홍상수 영화 정도만 알고 있어요. 한국 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게 영화제의 목표입니다."]

2006년 한국인 5명이 시작한 영화제는, 근무 인원이 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빠듯한 예산 탓에 보수는 없지만, 절반 이상이 프랑스인들입니다.

4년째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온 카미 씨는 아예 한국 영화를 논문 주제로 삼았습니다.

[카미 드미/파리한국영화제 자원봉사자 : "아시아 영화는 알았는데 한국 영화는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국 영화에 대해 공부해야겠다 결심하고 논문을 쓰게 됐습니다."]

파리한국영화제를 찾는 관객의 85%는 프랑스인들입니다.

이런 프랑스 내 '영화 한류'에 힘입어, 올해는 만 6천여 관객을 모을 걸로 영화제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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