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항의”…구글 40여개 지사 수천명 파업

입력 2018.11.02 (19:24) 수정 2018.11.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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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직원들이 사내 성폭력에 대한 회사 측의 대응에 항의하는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미국 본사는 물론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수천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이제 그만'이라는 뜻.

미투 운동 이후 촉발된 성폭력 공동 대처 캠페인의 구호입니다.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친 이들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직원들.

미국 본사를 비롯해 런던, 싱가포르, 베를린 등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수천 명이 동맹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구글 직원 : "고위 경영진의 성희롱 사건 처리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날 파업은 사내 성폭력을 벌인 임원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거액의 퇴직 보상금을 챙겼다는 뉴욕타임스의 지난달 25일 보도로 촉발됐습니다.

구글 CEO인 선다 피차이는 보도 직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폭력 문제에 엄정 대처해왔으며,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여성 엔지니어 모임은 회사 측의 사건 처리에 불만을 제기하며 동맹 파업을 제안했고, 사흘 만에 전 세계 직원 천5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셀리 오닐 하트/파업 주최 측 직원 : "우리가 오랫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는 진정한 변화를 위해 행동해야 할 시간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구글이 직장 내 성추행 문제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며, 직원들의 동맹 파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미투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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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항의”…구글 40여개 지사 수천명 파업
    • 입력 2018-11-02 19:26:25
    • 수정2018-11-02 19: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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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직원들이 사내 성폭력에 대한 회사 측의 대응에 항의하는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미국 본사는 물론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수천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이제 그만'이라는 뜻.

미투 운동 이후 촉발된 성폭력 공동 대처 캠페인의 구호입니다.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친 이들은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직원들.

미국 본사를 비롯해 런던, 싱가포르, 베를린 등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수천 명이 동맹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구글 직원 : "고위 경영진의 성희롱 사건 처리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날 파업은 사내 성폭력을 벌인 임원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거액의 퇴직 보상금을 챙겼다는 뉴욕타임스의 지난달 25일 보도로 촉발됐습니다.

구글 CEO인 선다 피차이는 보도 직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폭력 문제에 엄정 대처해왔으며, 거액의 보상금을 지불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여성 엔지니어 모임은 회사 측의 사건 처리에 불만을 제기하며 동맹 파업을 제안했고, 사흘 만에 전 세계 직원 천5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셀리 오닐 하트/파업 주최 측 직원 : "우리가 오랫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는 진정한 변화를 위해 행동해야 할 시간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구글이 직장 내 성추행 문제로 큰 위기에 봉착했다며, 직원들의 동맹 파업이 실리콘밸리에서 미투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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