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은 단축됐지만…남은 과제는?

입력 2018.11.28 (21:50) 수정 2018.11.28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에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도입된 지 2년째입니다.

올해 정규시즌에 총 774건의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는데 평균 판독 소요 시간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점도 지적됐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에서 SK 포수 이재원이 삼성의 3루 주자 러프를 태그합니다.

그러나 심판은, 포수가 태그하기 전에 발로 주자의 진로를 막았다며 세이프를 선언합니다.

힐만 감독은 아웃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는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습니다.

이어진 힐만 감독의 항의.

[중계방송 : "심판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감독의 항의를 받아줄 수 없습니다. 퇴장이 선언됐어요."]

이처럼 심판 판정에 수긍하지 못할 때 활용하는 비디오 판독제는 지난해 도입돼 2년째 시행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균 판독 소요 시간이 1분 10초로 지난해보다 34초 줄었고, 제한 시간 5분을 단 한 번도 초과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비디오 판독 도입으로 경기가 늘어진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올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감독이 퇴장당한 횟수는 1번에서 5번으로 늘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O는 우선 판독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각 구장에 별도로 설치해 운용하는 카메라 수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는 1루 방향으로 2개, 2루 방향으로 1개만 설치돼 있지만, 3루와 홈, 외야 방향 쪽을 향하는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구상입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카메라를 좀 더 추가하고, 성능을 높인다면 판독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디오판독센터 내 장비 개선과 전문 인력 배치 등도 메이저리그급으로 시스템을 갖춰가는 데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은 단축됐지만…남은 과제는?
    • 입력 2018-11-28 21:52:32
    • 수정2018-11-28 21:59:47
    뉴스 9
[앵커]

프로야구에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도입된 지 2년째입니다.

올해 정규시즌에 총 774건의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는데 평균 판독 소요 시간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점도 지적됐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에서 SK 포수 이재원이 삼성의 3루 주자 러프를 태그합니다.

그러나 심판은, 포수가 태그하기 전에 발로 주자의 진로를 막았다며 세이프를 선언합니다.

힐만 감독은 아웃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 결과는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습니다.

이어진 힐만 감독의 항의.

[중계방송 : "심판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감독의 항의를 받아줄 수 없습니다. 퇴장이 선언됐어요."]

이처럼 심판 판정에 수긍하지 못할 때 활용하는 비디오 판독제는 지난해 도입돼 2년째 시행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균 판독 소요 시간이 1분 10초로 지난해보다 34초 줄었고, 제한 시간 5분을 단 한 번도 초과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비디오 판독 도입으로 경기가 늘어진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올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감독이 퇴장당한 횟수는 1번에서 5번으로 늘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O는 우선 판독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각 구장에 별도로 설치해 운용하는 카메라 수를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는 1루 방향으로 2개, 2루 방향으로 1개만 설치돼 있지만, 3루와 홈, 외야 방향 쪽을 향하는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구상입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 "카메라를 좀 더 추가하고, 성능을 높인다면 판독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디오판독센터 내 장비 개선과 전문 인력 배치 등도 메이저리그급으로 시스템을 갖춰가는 데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