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LPGA 진출 선언…한국 선수 5연속 신인왕 도전

[앵커]

국내 여자골프의 일인자 이정은이 오늘 미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내년에 또 한 명의 한국인 LPGA 신인왕 탄생이 기대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쟁쟁한 LPGA 선배들과의 경쟁에서도 빛났던 이정은.

이정은은 지난해 KLPGA투어 6관왕에 이어 올해도 3관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올 시즌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이정은은 전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미국 진출을 결정한 데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와 미국 출전 자격시험 수석 합격에 대한 의무감이 컸습니다.

[이정은/대방건설 : "계획이 조금씩 세워지면서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미국 진출을 확실히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정은이 국내 일인자로 올라선 데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정은이 4살 때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해진 아버지는 담보 대출을 받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도 직접 차를 몰며 딸의 운동을 도왔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겨낸 이정은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지금이 행복하기에 쉽게 미국 진출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정은/대방건설 : "부모님과 많이 떨어져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데요. 그래도 혼자 가서 잘 이겨 내고 싶습니다."]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왕 탄생이 기대되는 22살 이정은의 도전.

자신의 별명 핫식스처럼 내년 LPGA 무대를 뜨겁게 달굴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