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검진, 피 한 방울·20분이면 끝…자발적 검사 20% 불과

입력 2018.12.01 (21:26) 수정 2018.12.01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에이즈는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어서 하루에 약 한 알씩만 먹으면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에이즈 자발적 검사율은 20%에 불과한데다, 그마저도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20대 남성입니다.

1년 전 스스로 보건소를 찾아 검진을 받고, 감염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에이즈 환자/음성변조 : "검사를 받으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어요. 죽을 수도 있는 그런 병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내 신변이 노출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 환자처럼 에이즈 검진을 스스로 의료기관을 찾아가 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다른 치료를 받다가 우연히 감염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감염 환자 가운데 자발적 검사로 발견한 경우는 20%에 불과합니다.

에이즈 검진 건수 역시 줄고 있습니다.

2015년 3만 천4백여 건에서 지난해 2만 4천6백여 건으로 22% 감소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신분 노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검진을 꺼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식/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사회적인 편견이나 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안 하고 초반에만 검사해서 음성이니까 이제 나는 괜찮다 이런 안도감으로 더 이상 검사를 안 해서 떨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에이즈는 '익명 검사'가 가능합니다.

보건소나 에이즈 검진 상담소 등에서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도 간단합니다.

피 한 방울로 20분이면 감염 여부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하루 한 알 약만 복용하면 발병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진을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에이즈 검진, 피 한 방울·20분이면 끝…자발적 검사 20% 불과
    • 입력 2018-12-01 21:27:47
    • 수정2018-12-01 21:44:51
    뉴스 9
[앵커]

오늘(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에이즈는 더이상 불치병이 아니어서 하루에 약 한 알씩만 먹으면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에이즈 자발적 검사율은 20%에 불과한데다, 그마저도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20대 남성입니다.

1년 전 스스로 보건소를 찾아 검진을 받고, 감염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에이즈 환자/음성변조 : "검사를 받으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어요. 죽을 수도 있는 그런 병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내 신변이 노출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 환자처럼 에이즈 검진을 스스로 의료기관을 찾아가 받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다른 치료를 받다가 우연히 감염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감염 환자 가운데 자발적 검사로 발견한 경우는 20%에 불과합니다.

에이즈 검진 건수 역시 줄고 있습니다.

2015년 3만 천4백여 건에서 지난해 2만 4천6백여 건으로 22% 감소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신분 노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검진을 꺼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식/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사회적인 편견이나 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안 하고 초반에만 검사해서 음성이니까 이제 나는 괜찮다 이런 안도감으로 더 이상 검사를 안 해서 떨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에이즈는 '익명 검사'가 가능합니다.

보건소나 에이즈 검진 상담소 등에서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도 간단합니다.

피 한 방울로 20분이면 감염 여부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하루 한 알 약만 복용하면 발병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진을 미루지 않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