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참사 현장, 수색 작업 한창

⊙앵커: 그러면 여기서 참사현장을 중계차로 연결해서 이 시각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재 기자.
⊙기자: 대구지하철 화재참사현장입니다.
⊙앵커: 수색작업이 지금도 한창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불이 난 지 12시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이곳 현장에는 어둠이 완연하게 깔렸지만 아직도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응급상황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듯 분주하던 모습은 많이 누그러들었습니다.
119구조대는 희생자 수색과 함께 불탄 전동차를 옮기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지하철역 구조물 일부가 불탄 전동차 위에 걸쳐져 있어 이를 제거하지 않고는 전동차를 옮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전동차는 지하철 차량기지로 옮겨지고 내부의 시신을 수습하게 됩니다.
차량 안에는 지금까지 희생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수십 구의 시신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시신들은 대부분 화염으로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신원을 확인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고현장 지휘소 일대는 여전히 아수라장입니다.
사망 소식을 접한 유족들이 오열하고 있고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무사하기만을 애타게 바라며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곳 현장 인근 대구시민회관에는 합동 분향소가 조금 전 설치됐습니다.
대구의 최고 중심가인 한일로와 중앙로 일대는 이 시각까지도 완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빈 도로에는 아직까지도 소방차와 구급차로 가득 메워져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비교적 늦은 시간이지만 난데없는 참사소식을 접하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바라며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119구조대는 지금까지 불탄 전동차를 제외하고 지하 공간 일대에 대해 1차 수색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는 공간 면적이 워낙 광범위해 정밀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 현장이 어느 정도 수습되려면 앞으로 상당기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지하철 참사 특별취재반 김영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