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사세요” 뼈 아픈 한 마디가 지적한 프로농구 현실

입력 2018.12.13 (21:52) 수정 2018.12.13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프로농구에서 "떡 사세요"라는 말이 화제입니다.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하면 안 된다는 뜻이라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장 종료 51초 전 넉 점 뒤진 전자랜드의 작전타임,

유도훈 감독 특유의 화법이 선수들에게 날아가 꽂힙니다.

[유도훈 감독 : "야, 야, 국내 선수! 너네 선수 아냐? 게임 져도 되니까 승부 봐, 괜찮아. '떡 사세요' 애들만, 얘(머피 할로웨이)만 찾을 거야? 승부처가 오면 해줘야 할 것 아냐? 숨으면 안 돼! 시간 충분하니까 자기 찬스 보면서 하고!"]

'떡 사세요'라는 말은 바구니를 이고 있는 떡 장수처럼 국내 선수들이 공을 머리 위에 올린 채 외국인 선수만 찾는 것을 빗댄 표현입니다.

정신이 번쩍 난 듯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석점슛과 박찬희의 결승 골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전자랜드는 그나마 국내 선수 득점 비율이 높지만, '토종 해결사 부재'는 올시즌 프로농구의 큰 숙제입니다.

국내 선수 득점 비율이 60%를 넘는 팀은 세 팀 뿐이고, DB와 LG는 채 50%도 안 됩니다.

단신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면서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는 더 줄었습니다.

1,4 쿼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했지만 공헌도 측면에서 상위 10명 중 국내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합니다.

"국내 선수 너네 선수 아냐?" "떡 사세요만 할 거야?" 외국선수만 쳐다보는 국내 프로농구의 현실을 지적한 뼈아픈 한 마디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떡 사세요” 뼈 아픈 한 마디가 지적한 프로농구 현실
    • 입력 2018-12-13 21:55:31
    • 수정2018-12-13 22:04:52
    뉴스 9
[앵커]

최근 프로농구에서 "떡 사세요"라는 말이 화제입니다.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하면 안 된다는 뜻이라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장 종료 51초 전 넉 점 뒤진 전자랜드의 작전타임,

유도훈 감독 특유의 화법이 선수들에게 날아가 꽂힙니다.

[유도훈 감독 : "야, 야, 국내 선수! 너네 선수 아냐? 게임 져도 되니까 승부 봐, 괜찮아. '떡 사세요' 애들만, 얘(머피 할로웨이)만 찾을 거야? 승부처가 오면 해줘야 할 것 아냐? 숨으면 안 돼! 시간 충분하니까 자기 찬스 보면서 하고!"]

'떡 사세요'라는 말은 바구니를 이고 있는 떡 장수처럼 국내 선수들이 공을 머리 위에 올린 채 외국인 선수만 찾는 것을 빗댄 표현입니다.

정신이 번쩍 난 듯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석점슛과 박찬희의 결승 골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전자랜드는 그나마 국내 선수 득점 비율이 높지만, '토종 해결사 부재'는 올시즌 프로농구의 큰 숙제입니다.

국내 선수 득점 비율이 60%를 넘는 팀은 세 팀 뿐이고, DB와 LG는 채 50%도 안 됩니다.

단신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면서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는 더 줄었습니다.

1,4 쿼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했지만 공헌도 측면에서 상위 10명 중 국내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합니다.

"국내 선수 너네 선수 아냐?" "떡 사세요만 할 거야?" 외국선수만 쳐다보는 국내 프로농구의 현실을 지적한 뼈아픈 한 마디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