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줄여야 토종 산다…KBL 제도 개편 방안은?

입력 2018.12.19 (21:50) 수정 2018.12.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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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외국인 선수 몰빵으로 비판받고 있는 프로농구가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 줄이기 등 개편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미 수차례 규정을 바꿔오며 혼란을 겪은 만큼 이번엔 장기적인 관점의 제도 개편이 필요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 득점 비중은 45%, 지난해 우승팀 SK는 헤인즈의 부진으로 8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한 두 명의 활약에 리그 성적이 좌우되는 게 현실입니다.

국내 선수 육성을 위해서라도 제도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L도 외국인 선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구단간 이해가 달라 고민하고 있습니다.

KBL의 10개 구단 자체 의견 조사에서 크게 보면 외국인 선수 출전시간 축소는 6개 팀, 현재와 비슷한 체제 유지는 4팀으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세부적으론 2명 보유에 1명 출전, 1명 보유에 한 명 출전 등 입장이 모두 다릅니다.

논란이 됐던 신장 제한도 찬반이 팽팽히 맞섭니다.

KBL은 이번엔 신중하게 답을 찾겠다며 현장과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의견까지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준우/KBL 사무차장 : "예정대로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고요. 팬들 의견 수렴하고, 농구발전위원회의 의견 수렴하고, 당연히 구단 의견도 수렴해 안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관건은 농구 인기 되살리기를 위한 장기적, 미래지향적 제도 개편입니다.

과거 서장훈이 들어오며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높아졌고, 하승진의 데뷔로 제한이 폐지된 것처럼 지금까진 구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규정이 바뀌어 왔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추락하는 농구 인기에 속도만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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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선수 줄여야 토종 산다…KBL 제도 개편 방안은?
    • 입력 2018-12-19 21:51:56
    • 수정2018-12-19 2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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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외국인 선수 몰빵으로 비판받고 있는 프로농구가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 줄이기 등 개편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미 수차례 규정을 바꿔오며 혼란을 겪은 만큼 이번엔 장기적인 관점의 제도 개편이 필요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 득점 비중은 45%, 지난해 우승팀 SK는 헤인즈의 부진으로 8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한 두 명의 활약에 리그 성적이 좌우되는 게 현실입니다.

국내 선수 육성을 위해서라도 제도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L도 외국인 선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구단간 이해가 달라 고민하고 있습니다.

KBL의 10개 구단 자체 의견 조사에서 크게 보면 외국인 선수 출전시간 축소는 6개 팀, 현재와 비슷한 체제 유지는 4팀으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세부적으론 2명 보유에 1명 출전, 1명 보유에 한 명 출전 등 입장이 모두 다릅니다.

논란이 됐던 신장 제한도 찬반이 팽팽히 맞섭니다.

KBL은 이번엔 신중하게 답을 찾겠다며 현장과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의견까지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준우/KBL 사무차장 : "예정대로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고요. 팬들 의견 수렴하고, 농구발전위원회의 의견 수렴하고, 당연히 구단 의견도 수렴해 안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관건은 농구 인기 되살리기를 위한 장기적, 미래지향적 제도 개편입니다.

과거 서장훈이 들어오며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높아졌고, 하승진의 데뷔로 제한이 폐지된 것처럼 지금까진 구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규정이 바뀌어 왔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추락하는 농구 인기에 속도만 붙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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