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협력 소극적” vs “변화 없다”…한중 전문가 격론

입력 2018.12.22 (06:40) 수정 2018.12.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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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의 한반도정책이 최근 바뀌었느냐를 놓고 한중 양국 전문가들이 격론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아직 첫 단계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회의론도 중국측에서 제기됐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 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모인 2018 동북아공동체 포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한반도 정책을 수정했다는 주장이 한국측에서 나왔습니다.

[문흥호/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 :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도 너무 빠르게 움직였고, 속도도 문제지만 중국을 은근히 옆으로 밀어내는 듯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이른바 '차이나 패싱'이라는 말이 돌면서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한국과 거리를 두는 쪽으로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문 소장은 중국은 앞으로 한반도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력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이며, 사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예전의 한중 관계로 복원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측 전문가가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뤼차오/랴오닝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 "한반도 평화 진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중국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보기엔 잘못된 것입니다."]

중국측에선 북한의 비핵화 행보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진창이/중국 옌볜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 : "북한의 비핵화는 아직 첫 단계에 진입하지 않는 상태여서 다시 예전처럼 핵보유국이 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년 초 신년사에서도 좋은 시작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중 전문가들은 동북 3성 지역에서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한국의 신 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전략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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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2 06:42:57
    • 수정2018-12-22 08: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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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국의 한반도정책이 최근 바뀌었느냐를 놓고 한중 양국 전문가들이 격론을 벌였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아직 첫 단계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회의론도 중국측에서 제기됐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 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모인 2018 동북아공동체 포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한반도 정책을 수정했다는 주장이 한국측에서 나왔습니다.

[문흥호/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 :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도 너무 빠르게 움직였고, 속도도 문제지만 중국을 은근히 옆으로 밀어내는 듯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이른바 '차이나 패싱'이라는 말이 돌면서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한국과 거리를 두는 쪽으로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문 소장은 중국은 앞으로 한반도와 관련한 미국과의 협력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이며, 사드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예전의 한중 관계로 복원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측 전문가가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뤼차오/랴오닝사회과학원 수석연구원 : "한반도 평화 진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중국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제가 보기엔 잘못된 것입니다."]

중국측에선 북한의 비핵화 행보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진창이/중국 옌볜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 : "북한의 비핵화는 아직 첫 단계에 진입하지 않는 상태여서 다시 예전처럼 핵보유국이 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년 초 신년사에서도 좋은 시작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한중 전문가들은 동북 3성 지역에서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한국의 신 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전략을 연계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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